색상, 빛, 커뮤니케이션으로 고객 발길 이끌다
도서명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출간일 2016년 4월 11일
출판사 인플루엔셜
지은이 이랑주
페이지 280쪽
가 격 1만 5천 원
지난해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고객을 맞이했다. 최대 100명이 앉을 수 있는 5만 년 된 나무 테이블부터 소파, 벤치 등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대폭 배치한 것. 조명 또한 독서하기에 최적인 색 온도와 조도로 바뀌었다. 고객 입장에서 가고 싶고 오래 머무르고 싶은 서점으로 변화한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변화의 뒤에는 책의 저자인 이랑주 박사가 있었다. 저자는 VMD컨설팅을 통해 디자인을 단순 시각 효과가 아닌 경영 전략으로 변모시켰다.
저자는 책을 통해 누구나 본능적으로 좋아 보이는 것에 끌리며, 그 안에 ‘좋아 보이는 원칙’이 숨어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9가지 법칙’에 대해 설명한다. 9가지 법칙은 크게 3가지 키워드로 구분된다. ‘색상’, ‘빛’, ‘커뮤니케이션’이 그것인데, 이것들만 잘 활용해도 탁월한 비주얼 효과를 낼 수 있다.
첫 번째 키워드 ‘색상’ 경우 주제 색상의 반복, 조화로워 보이는 배색 등 색상 배치를 통해 고객 기억에 오래 남는 브랜드를 만드는 전략을 뜻한다. 매장이 조화로워 보이면서 포인트 색상을 가지려면 ‘70대 25대 5’ 배색 법칙이 필요하다. 저자는 인간은 70%보다 5%를 강렬하게 기억한다고 말한다. 스타벅스하면 짙은 초록색이 먼저 떠오르는데 사실 스타벅스가 사용하는 초록색은 전체 색상의 5%에 불과하다. 이마트 역시 흰색이 70%, 검은색이 25%, 나머지 노란색은 5%다. 이 경우에도 우리가 기억하는 색상은 5%에 해당하는 노란색이다.
두 번째 키워드 ‘빛’은 조명의 온도·밝기·각도 등을 일컫는다. 갤러리아백화점 식품관 ‘고메이 494’는 셀카 찍기를 좋아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파악해 매출 상승을 이끌어냈다. 조명 담당자가 직접 셀카를 찍어가며 얼굴이 가장 예쁘게 보이는 색 온도를 찾아낸 결과다. 이렇게 ‘셀카 명소’가 된 고메이 494는 각종 SNS에 포스팅되며 입소문을 탔고, 오픈 후 2년 동안 연평균 20% 이상 성장했다.
마지막 키워드 ‘커뮤니케이션’은 고객의 동선법칙과 신체조건을 배려한 진열을 뜻한다. 인간의 시선은 보통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저자는 왼쪽에 눈길을 뺏을 수 있는 광고 이미지나 선명하고 화려한 색상의 상품을 두고, 오른쪽에는 기본 상품이나 평범한 색상의 상품을 두는 게 좋다고 말한다.
저자는 단순히 겉모습 치장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객들이 ‘좋다’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하려면 그것을 이용할 사람에 대한 배려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더욱 강조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철학을 눈에 보이게 하라는 저자의 조언이 인상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