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션 본고장에 부는 IT 바람,
최신 VR 쇼핑기술로 무장
최근 영국에서는 패션 전문점과 IT 스타트업이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며 디지털 서비스 구현에 힘쓰고 있다. 변화를 원하는 유통사들과 첨단 IT 스타트업의 조합은 영국 유통시장의 디지털화·자동화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을 활용한 서비스나 재고 관리 프로그램 등은 간편하면서도 실시간으로 업무를 관리할 있도록 도와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는 2017년 영국 소매시장의 가장 큰 화두로 모바일 시장의 거대화에 따른 IT 기술의 지배를 꼽았다. 모바일 환경의 급속한 발전에 대응해 최근 영국 유통업체들은 몇 년 전부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런던 북동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IT 스타트업 역시 첨단 기술을 선보이며 유통업체들과의 협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테드 베이커 | VR로 패션아이템 매칭해주다
영국의 패션브랜드 테드 베이커(Ted Baker)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테스트를 거쳐 런던 쇼디치(Shoredit ch) 지역의 콘셉트 스토어에 가상현실(VR) 매장을 열었다. ‘테드 베이커 앤 몰(Ted Baker and More)’이라는 이름의 이 매장에서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LED 프로젝션 및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야외 스크린을 통해 게임이나 영화 감상, 3D 홀로그램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3D 매치 기술이 도입된 고해상도 파노라마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 세계 고객이 온라인으로 해당 스토어를 체험할 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고객이 관심 있는 의류에 대해 액세서리, 가방 등 다양한 패션상품과 자동 매칭해주며 고객들의 구매율을 높인다.
이 VR 매장은 기존 테드 베이커의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와 빈티지한 쇼디치 지역의 상반된 이미지 간극을 좁히기 위한 것이었다. 실제로 해당 스토어는 안경과 자전거를 구색하고, 매장 내 바버숍(barbershop)까지 만들며, 자유롭고 정형화되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쇼디치 지역 고객들을 사로잡고자 했다. 테드 베이커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크레이그 스미스(Craig Smith)는 “VR이 대중들에게 ‘신기한 것’으로 인식되며 아직은 한시적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기술이 조금 더 업그레이드되면 점포 내 실질적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톱숍 | 매장에서 즐기는 런던 패션위크
영국 패션브랜드 톱숍(TOPSHOP)은 2014년 런던 패션위크 당시 ‘톱숍을 위한 VR 캣워크쇼(VR Catwalk Show for TOPSHOP)’ 이벤트에서 VR 기기로 마치 런웨이쇼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가 개발한 텔레프레젠스(Telepresence)라는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실제 쇼가 진행됐던 런던 동남부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의 런웨이 현장을 톱숍 본점이 있는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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