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식료품 판매의 얼리 어답터
우버와 제휴하고, IoT 쇼핑 접목

미국의 오프라인 유통강자들은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하며 고객 기반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배송과 주문의 편의성을 강화해 식품 쇼핑객의 접근성과 구매 빈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쇼핑에서 식료품 거래는 오프라인에서 픽업하거나 가까운 매장에서 배송 받는 방식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북미에서 식료품을 구매한 소비자 중 온라인에서 주문해 픽업하거나 근처 매장에서 배송 받는 비율이 각각 12%, 9%였다. 2015년 4월 닐슨의 ‘식료품의 미래(The Future of Grocery)’에 따르면, 이러한 구매 의향을 보인 소비자는 각각 55%, 57%로 나타났다. 미국의 전통적인 오프라인 식품 유통업체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인식하고 전자상거래에 공격적 투자를 하며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월마트 | 제트닷컴 인수하며 아마존에 대항
월마트는 2년에 걸쳐 전자상거래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2015년 발표한 바 있다. 식료품 온라인 거래를 확대하며 월마트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Uber)’와 ‘리프트(Lyft)’와 제휴해 배송 서비스를 강화했다. 월마트는 두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에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한 클릭 앤 콜렉트(click-and-collect)를 활용해 지난 한해 동안 여러 지역에서 픽업 서비스를 확장해 나갔다. 지난해 4월에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아이다호주 보이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텍사스주 오스틴 등 총 8개 지역에서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주문하고 매장 주차장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커브사이드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마트와 아마존닷컴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식료품 배송이 더욱 활성화되는 가운데 신선함을 어떻게 유지하는지가 온라인 식료품 판매 부문을 선점할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이다. 월마트는 쉽게 상할 수 있는 식품 배송에 각별히 신경 쓰며 주문품을 관리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월마트는 제트닷컴(Jet.com)을 30억 달러에 인수하며 제트닷컴의 기술, 고객 정보, 전자상거래 전문 기술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제트닷컴의 공동창립자이자 CEO인 마크 로어(Marc Lore)를 영입하며 그의 서비스 노하우까지 가져왔다. 아마존 임원이기도 했던 마크 로어는 “월마트의 유통 노하우, 구매 규모, 공급 역량, 유통 메커니즘과 디지털 자산이 제트닷컴의 노하우와 결합해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구매를 하면 제트닷컴의 계산 시스템이 해당 고객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할인액을 자동으로 계산한다. 이러한 할인 시스템은 고객의 구매 건수를 늘리고 평균 주문액을 높인다. B2B 전자상거래 플랫폼 제공업체 ‘핸드셰이크(Handshake)’의 최고마케팅경영자인 마이크 엘름그린(Mike Elmgreen)은 마진율이 낮은 전자...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