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수요 확보 위해
연관진열 및 신규상품 테스트

사회 변화에 따라 고객이 편의점에 요구하는 바는 달라진다. 지난 봄, 일본의 세븐일레븐은 신규 카테고리를 육성하고 새로운 수요 창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레이아웃 변경을 전격 단행했다. 새로운 레이아웃을 도입한 일본 세븐일레븐 3개 매장의 사례를 통해 뉴 레이아웃 설계법을 탐구해보자.

일본 세븐일레븐은 지난 봄, 완전히 달라진 신규 레이아웃을 발표했다. 계산대를 점포 구석에 배치하고, 입구와 수평을 이루던 점내 중앙 진열대 배치는 수직으로 변경했다. 입구 창가에 있던 잡지 매대는 중앙 매대로 이동시켰다. 그 뒤에는 냉동 리치인쿨러를 설치하고 이트인 공간을 마련했다.
새로운 레이아웃을 채택하지 않은 기존점들도 잡지를 창가에서 중앙 진열대로 옮기거나, 냉동 리치인쿨러를 증설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새로운 레이아웃은 그동안 진행해왔던 기존점들의 실험에서 탄생한 것이다. 따라서 기존점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시도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본 세븐일레븐 중 신규 레이아웃을 도입한 한 개의 점포와 두 개의 기존점 실험 점포를 중심으로 레이아웃 변경 사항을 집중 해부, 주목할 부분을 정리해보았다.

포인트 1 이용률 낮으면 이트인 공간도 폐지
세븐일레븐 야치요공업단지점(지바현 야치요시 소재)은 올해 1월 리뉴얼을 단행하며 신규 레이아웃을 도입했다. 입구 바로 오른쪽 창가에 이트인 공간을 꾸몄는데, 지난 6월 말에는 이 공간을 없애고 잡지 매대를 배치했다(도표 1 참조). 신규 레이아웃에 따르면 잡지는 창가에서 중앙 진열대로 이동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리뉴얼을 하며 중앙 진열대로 이동한 잡지 매대를 다시 창가에 배치한 것이다. 새로운 레이아웃이라 해도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거치는 중이다.
매장에 카페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트인 공간을 충실하게 구성하는 편의점 점포가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트인 공간 자체는 판매공간이 아니므로 매출에 직결되지 않는다. 물론 이트인 공간이 있어 내점하는 고객이 증가한다면 간접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용고객이 없다면 공간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 야치요공업단지점 경우, 이트인 공간을 설치한 지 반 년 만에 철거했다.
그렇다면 이제까지 잡지를 진열했던 중앙 진열대 공간(4개 매대)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도표 1>의 레이아웃을 보면 문구, 전자 등의 맞은편에 해당하는 위치인데, 이곳에는 후방에 전개했던 세탁세제나 가정잡화를 옮겨왔다. 그리고 가정잡화 등을 전개했던 기존 자리에는 맞은편에 진열했던 여성 화장품과 위생용품 등을 배치하고, 그 위치에는 후방에 진열했던 사탕 등 과자를 진열했다. 잡화류를 차례차례 이동시킨 뒤, 최종적으로 과자 매대를 확대한 것이다.
다만 과자 매장으로 넓어진 공간은 잡지에 할당된 4개 진열대 중 2개분의 공간에 해당한다. 나머지 2개 공간은 엔드에서 행사 등을 전개하는 공간에 할애됐다. 따라서 다른 세븐일레븐 매장과 비교했을 때 과자...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