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태 영역 초월한 인수합병전
리딩기업의 점유율 쟁탈전 치열
어떤 산업이든 탄생, 성장, 쇠퇴, 소멸의 ‘라이프사이클’을 갖기 마련이다. 일본 유통업계 가운데 성숙기가 가장 많이 진행된 업태를 고르라면 단연 편의점일 것이다. 편의점 업계는 대기업 3사의 점유율이 90%를 상회하는 ‘초 과점화 시장’이 됐다. 이에 기존점 수익률 향상을 위한 전략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업태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해당 업태가 직면한 문제와 그 배경, 향후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가속화 등 일본의 사회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통업계의 시장이 축소되면서 한정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점유율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업태 근간을 뛰어넘는 인수합병전이 더욱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1 종합슈퍼(GMS) | 시장 규모 축소, 업체별 개혁 가속화
일본 종합슈퍼 업계는 상위 6개사의 점유율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했다. 전문점 등장 등으로 패션이나 주거관련용품의 매출 부진이 이어졌다. 이에 각사는 사업 구조 개혁과 매장 개혁을 추진해가고 있다.
부진점포 폐쇄 이어져
2017년도 종합슈퍼 업태의 시장 규모는 16개사 매출을 합한 7조 9,219억 엔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점 업태의 강세 등 경쟁이 심화되면서 종합슈퍼 업태의 규모축소를 야기했다. 정체된 성장세 확대를 위해 대형 종합슈퍼 업체들은 사업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한 이온 그룹은 3조 113억엔(전년 대비 6.4% 감소)의 매출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38%로 전년 대비 1.1%p 감소했다. 단, 그룹의 핵심 기업인 이온 리테일 경우 전문성을 높인 상품 구색으로 식품 강화, 의류·주거관련용품의 전문화를 추구한 전략이 성공, 전년 대비 점유율 1.2%p가 증가했다.
업계 2위 이토요카도의 매출은 1조 2,442억 엔(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으로, 15.7%(전년 동기 대비 0.5%p 증가)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모회사 세븐&아이홀딩스는 2015년 이토요카도의 부진 점포 40곳을 폐쇄한다는 방침을 발표했으며, 2017년 말 기준 24개 매장을 폐점했다. 한편 기존점 경우 식품 매장 개혁을 단행하는 등 직영 매장의 테넌트화를 진행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4위 기업 유니·훼미리마트홀딩스 산하의 유니의 매출은 7,128억 엔(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을 기록했다. 2018년까지 부진 매장 36개점을 폐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동사는 2017년 8월에 돈키호테홀딩스에 발행제주식의 40%를 양도하며, 자본·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유니의 종합슈퍼를 양사의 이름을 건 신업태 매장으로 전환하며 개혁을 도모하고 있다.
업태 초월한 업무 제휴
대형업체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지역 체인업체들은 독자성을 발휘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즈미의 매출은 6,838억 엔(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으로 점유율 역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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