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일가숍 후속주자들
독자 상품 개발로 세력 확대


현재 일본의 균일가숍 수는 전국에 걸쳐 8천 점을 넘어서고 있다. 다이소, 세리아, 캔두 등 대기업 점유율이 80%에 달하며 과점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다이소 점유율은 50%를 상회하며, 후발주자인 세리아와 캔두 경우 독자 상품 개발과 출점 확대를 통해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일본 균일가숍은 버블경제 붕괴 이후, 절약 지향 소비 트렌드에 최적화된 사업 전략으로 시장 규모를 키워왔다. 다이소가 전체 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하고 있지만, 후발주자인 세리아(Seria)도 다양한 고객니즈에 대응한 상품을 확대하고 자사만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련된 균일가숍’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핸드메이드 위드 세리아’ 코너를 내세워 심플한 디자인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캔두는 중기계획 ‘넥스트3’을 발표하며, ‘신뢰 넘버 1’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투명, 공평, 공정을 내세워 건강한 경영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다. 상품의 독자성 강화와 체계적인 접객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세리아 │ 차별화 PB 중심으로 균일가숍에 세련미 더하다



세리아는 2018년 3월 결산 기준 매출 1,500억 엔, 매장 수 1,500개점을 돌파한 일본 균일가숍 2위 기업이다. 영업이익률도 10.4%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PB 상품 및 제조사와 공동 개발한 단독 상품을 강화하며 균일가숍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매월 신상품 600종 출시
최근 세리아는 상품정책을 수정, 새로운 방향의 전략을 발표했다. 다양화된 소비 트렌트에 맞춰 자사만의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상권 확대에도 힘쓰겠다는 전략이다.
상품전략의 중심에는 PB상품 및 제조사와 공동개발을 통해 출시한 단독 상품이 있다. 세리아는 2017년 결산 기준 PB 1,377종, 단독 상품 5,139종의 총 6,516가지의 상품을 선보였다. 이는 전년 대비 12.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잡화 부문 경우 해당 상품 구성비가 31.3%를 기록, 당초 목표인 30%를 상회하는 비중을 기록했다.
독자 상품 생산을 위한 협력사는 150개사에 이른다. 이 가운데 매출 상위 50개사와는 6개월에 한 번씩 최고 경영진이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 자리를 마련한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진 성과 및 향후 계획을 직접 논의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나온 평가나 과제에 대해 남은 6개월 동안 대응하며, 그 성과는 다시 다음 회의를 통해 검토한다. 이 같은 자리가 10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세리아는 향후 주요 타깃층으로 유행에 민감하고 이를 따르려는 소비층을 꼽는다.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세리아는 주요 협력업체에 실시간 판매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상품의 판매 동향을 데이터로 볼 수 있고, 점포의 재주문 여부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투명한 경영으로 협력업체에 신뢰감을 줬고...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