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마케팅 대안될까

코로나19 이후 대면 접촉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위축되고 있다. 반면, 온라인 비즈니스의 활성화와 함께 대면 접촉을 줄인 언택트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뉴노멀로 일컬어지는 전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다양한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증강현실로 불리는 AR도 그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보는 세상은 3D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할 때는 2D로 밖에 보여줄 수가 없죠. 증강현실(AR ; Augmented Reality)기술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AR솔루션 전문기업인 팝스라인의 김영덕 대표는 홈플러스 출신으로 점포 현장과 모바일 마케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유통 전문가다. 유통업 현장에서 겪는 여러 문제들을 ICT 기술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었다.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고 시작했지만 막상 기술을 상업화하는 데 만만치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 증강현실 기술을 상품이나 서비스 소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확산시키는 일은 이제 막 출발한 소규모 스타트업에게는 벅찬 일이었다. 하지만 하나하나 난관을 헤쳐 나가며 연구를 거듭한 결과 AR기술 관련 특허를 22개나 보유한 전문기업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됐다.

국내 최초의 AR 쇼핑몰 구축
최근에는 AR기술을 활용한 마켓AR(www.marketar.co.kr)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픈한 중소기업 전용 AR 전용 쇼핑몰로 현재 1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마켓AR에서는 상품과 서비스를 3D 콘텐츠로 보여주며 증강현실을 이용해 자신이 있는 곳에 해당 상품을 직접 배치해볼 수 있다.
가전제품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부품들을 분해해 3D 형태로 보여주고 박스 포장된 식품 경우 언박싱(unboxing) 느낌을 주듯이 구성품은 물론 성분까지 3D 데이터로 보여준다. 마켓AR은 원래 AR기술 활용 사례를 보여주기 위한 쇼룸의 역할 정도로 시작했지만 실제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마켓AR 입점 브랜드 중 하나인 하라체어는 인체공학의자로 앉는 부분이 좌우로 분리돼 골반의 압력을 분산, 허리를 편하게 해주며 등받이도 분리돼 있어 자세를 바로 잡아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이러한 독특한 제품의 특성을 마켓AR 사이트의 3D기술을 통해 더 자세히 보여줄 수 있게 됨으로써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
김 대표는 “하라체어 경우 최근 해외로도 많이 수출되고 있는데 독일 아마존에서 경쟁 제품들보다 비싼 가격에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쇼핑몰뿐 아니라 명함이나 전시회 자료 등에도 QR코드를 넣어 3D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서 다양한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만 가능하지만 6월부터는 아이폰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문자 메시지 통해 초실감 3D 콘텐츠 연결
AR 기술을 활용한 쇼핑몰을 오픈...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