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드는 2만 5천 가지
맞춤형 개인 화장품

사람들은 저마다 생긴 모습이 다르듯, 피부도 다르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화장품이라고 해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내 피부에 꼭 맞는 화장품은 없을까. 그런 고민에서 시작된 제품이 바로 ‘릴리커버’의 맞춤형 화장품 ‘발란스(BALANX)’다. 릴리커버는 이밖에도 개인형 진단기, 맞춤형 비대면 피부관리 서비스 등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릴리커버는 화장품 회사이지만 화장품 재고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 미리 만들어놓은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구매를 하면 즉석에서 화장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고객 피부 상태를 진단해 분석한 다음, 실시간으로 개인별 맞춤형 화장품을 생산, 2주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15㎖의 작은 용기에 담아 고객에게 택배로 발송한다. 개인 맞춤형 화장품의 브랜드명은 ‘발란스(BALANX)’로 균형을 의미하는 ‘밸런스’에 변수를 의미하는 ‘X’를 조합해 만들었다.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며 개당 구매할 경우 2만 3천 원 선이다.
안선희 대표는 “맞춤형 화장품을 표방하고 있는 회사들도 몇몇 있지만 대부분 대량 생산한 화장품들을 큐레이션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피부를 몇 가지 타입으로 나누어 놓고 그 중에서 선택하도록 하는 것을 진정한 맞춤형 화장품이라고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릴리커버는 한국콜마를 통해 공급받은 화장품 원료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에니마(Enima)’라는 맞춤형 생산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화장품을 생산하며 개인 피부 상태에 따라 2만 5천 가지 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다.

내 피부 상태를 진단해주는 개인형 피부 관리기
릴리커버의 맞춤형 화장품 제조의 핵심 솔루션은 빅데이터와 AI를 통해 만든 피부 진단 기술이다. 11만 명 이상의 피부를 분석해 모공이나 주름, 홍조 등의 상태에 따른 피부 상태를 진단한다. 정확한 개인의 피부 진단을 위해 플라즈마 마사지기 겸용 진단기구인 ‘뮬리’를 개발, 판매 중이다.
안 대표는 “피부과 병원이나 전문 에스테틱숍에서 많은 돈을 쓰면서 피부 관리를 하지만 정작 개인들이 자신의 피부 상태를 정확히 잘 모른다는 생각에 진단기를 직접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뮬리를 통해 자신의 피부 상태를 직접 파악해 앱을 통해 정보를 전송할 수 있으며 진단을 하지 않을 때는 마사지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직접 구입하거나 대여 형태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진단기기 없이도 앱을 통한 문진으로 개인 맞춤형 화장품을 주문할 수 있다.
피부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변화에 맞게 화장품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미묘한 변화를 줄 수 있다. 한 사람의 고객이라고 해도 계절 변화, 야외활동 여부, 음식물 섭취 등에 따라 피부 상태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에센스와 로션 두 가지 품목에 대해서 맞춤형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앞으로 색조 화장품과 두피 케어 제품군으로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맞춤형 화장품 기술을 색조 화장품에 적용한다면 같은 빨간색이라고 해도 피부 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