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친환경 제품으로 명맥 유지

프랑스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는 채널은 전문점이다. 세포라, 녹시베와 같은 화장품 전문점들은 편리한 입지와 다양한 구색을 내세워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문성으로 차별화한 약국도 화장품 유통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NPD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점 기준 2012년 프랑스 화장품 시장은 전년대비 0.9% 마이너스 성장으로, 2011년 성장률 3%에 비해 3.9%P 하락했다.
향수 경우 1% 역신장했는데 여성용 향수(-0.7%)보다 남성용 향수(-1.4%)에서 감소세가 더 뚜렷했다. 여성 향수 경우 랑콤의 라비에벨, 입셍로랑의 마니페스토, 샤넬의 코코 누와르, 디올의 오센슈얼과 같은 신상품이 출시되면서 일정 부분 판매 증대 효과가 있었으나 이 역시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게다가 신제품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색조 화장품 역시 고객들에게 이전 상품들과 뚜렷한 차별화 포인트를 어필하지 못해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뒀다.
기초 화장품 경우 해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최근 안티에이징 같은 기능성 시장이 확대되며 감소율은 0.2%에 그쳤다.

시장 50%, 전문점이 장악
프랑스에서 화장품은 전문점, 하이퍼마켓, 약국, 직접 판매, 그리고 온라인쇼핑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되는데 이 가운데 온라인을 제외한 전체 시장의 50% 이상이 전문점에서 판매된다.
특히 마리오노(Marionnaud), 세포라(Sephora), 녹시베(Nocibé)와 같은 프랑스 대표 화장품 소매업체들이 전체 전문점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그 외 더글라스(Douglas)와 뷰티 석세스(Beauty Success), 패션 보떼(Passion Beauté), 이브 호쉐(Yves Rocher), 록시땅(L’Occitane) 같은 업체들이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전문점 업체들의 기본적인 마케팅 전략은 접근성과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장 수를 늘리는 한편, 고객 방문시 적극적으로 응대하며,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한정판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약국 경우 약사의 전문성을 앞세워 화장품 시장에서 고유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약국들은 마드모아젤 비오나 코롤리 같은 제품들을 론칭하며 바이오 화장품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파라숍(Parashop) 등 일부 업체는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매장 내 약국을 두고 미용관련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E.르클레르(E.Leclerc)로, 직영 약국을 통해 4,500개가 넘는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다. 자체 화장품 연구소까지 운영하고 있는 르클레르는 지난 2005년부터 친환경 제품과 바이오 제품 개발 및 판매에 주력하면서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이밖에 대형 유통업체인 오샹(Auchan), 까르푸(Carrefour), 모노프리(M...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