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강화되는 인증제도, ‘안전기준 정비’의 해

경기침체와 치솟는 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으려는 고객니즈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친환경 전문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증가세는 다소 주춤해진 상태이며, 업체별 매출 성장률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끊임없이 발발하고 있는 식품안전 사고는 친환경 전문점에 호재로 작용한다. 특히 지난해는 일본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 심리가 팽배해짐에 따라 수산물도 친환경 전문점에서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늘었다.
초록마을 경우 모든 수산물을 대상으로 자체 식품안전연구소에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생산 현장 불시 점검을 통해 원재료나 수산물 상품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 관련기관에서 제공하는 방사능 오염 정보를 시스템에 즉각 반영해 매장 계산대에서 2차 차단이 가능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도 운영했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일본 방사능 등 식품안전 이슈에 따라 품질 및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자체 인증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영유아 시장에서의 친환경 상품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친환경 전문점의 성장을 견인하는 요소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만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먹이려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초록마을은 유아용 유기농쌀, 간장, 다짐육, 수산물 등 영•유아 전용상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올가홀푸드 또한 어린이 전용 친환경 브랜드인 ‘올가맘’으로 베이커리, 간식, 이유식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아직은 불황 무풍지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아이쿱생협의 자연드림은 지난해 10개점을 신규 개점해 14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대비 20% 성장한 4,200억 원을 기록했다. 구례지역을 중심으로 친환경 단지인 ‘자연드림파크’를 조성하고 있는 아이쿱생협은 라면공장에 이어 지난해에는 김치공방(공장)을 설립, 국내산 김치를 직접 생산하게 됐다. 김치공방은 김치재료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하루에 약 5톤을 생산해 연간 1,2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록마을은 친환경 전문점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신규점을 출점했다. 총 36개의 신규점을 출점, 지난해 말 기준으로 334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출은 전년대비 12% 성장한 1,400억 원을 기록했다. 초록마을은 신규개발한 BI와 SI를 확대 적용하면서 상품 리뉴얼까지 단행했다. 또한 기존점의 대형화를 꾀하고 있는 초록마을은 1호점인 마포점과 목동파리공원점을 리뉴얼했다. 목동파리공원점은 수산물의 판매 증가를 의식해 냉장 포장 수산물 매대를 도입하고, 수제 베이커리와 글로벌 생활용품 매대도 운영하고 있다. 초록마을은 올해 400개로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점 6곳을 개점해 총 7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올가홀푸드는 8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7.2% 성장했다. 지난해 2월에 문을 연 도곡점은 4년 만에 선보이는 직영점으로, 콘비니언스 익스프레스라는 콘셉트로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