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백화점 편집숍
외부 출점으로 수익 창출

일본에서는 이세탄을 위시한 백화점 업체들이 자사 매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편집숍을 경쟁 쇼핑몰이나 역사 등에 입점시키며 새로운 고객 창출에 나서고 있다.






점점 높아지는 고객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일본 백화점 업체들이 내건 전략은 편집숍 확대다. 단일 브랜드 중심의 기존 매장과 달리 하나의 콘셉트 아래 세계 각국의 인기제품을 한자리에 집합시킨 편집숍은 유행을 앞서가는 패션 리더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백화점 업체들은 나날이 독특한 콘셉트의 편집숍을 오픈하며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 포섭에 힘을 쏟고 있다. 불황기에 톡톡 튀는 이색 아이템을 모은 편집숍을 앞세워 백화점과 멀어지고 있는 젊은층 유치에 나선 것이다.
또한 기존 명품 브랜드에 식상한 돈 있는 중장년층을 포섭하는 데도 편집숍이 큰 공을 세우고 있다.


백화점 리뉴얼 키워드, 편집매장 확대
매장 리뉴얼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 백화점 업체들이 편집숍 신설에 적극적인 움짐임을 보이고 있다. 마츠자카야 긴자점이 원피스와 드레스로 특화한 편집숍 ‘드레스 투 스타일(DRESS to STYLE)’을 30대 여성 타깃으로 선보이는 한편, 세이부 시부야점은 남성을 대상으로 신진 디자이너들이 고른 아이템과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상품을 취급하는 ‘멘즈 크리에이터’를 오픈했다.
이 가운데 다카시마야가 도쿄점(니혼바시 다카시마야)을 재개장하면서 선보인 편집숍이 눈길을 끈다. 다카시마야는 일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용 패션과 크리에이터가 선정한 이색 잡화를 취급하는 편집숍을 새롭게 신설했다.
다카시마야는 30~40대 일하는 여성을 타깃으로 수트 등 오피스용 패션을 모은 편집숍을 60㎡ 규모로 선보였으며, 액세서리와 가방, 넥웨어 같은 잡화류를 갖춘 편집숍도 신설했다. 이들 매장은 백화점 업체들이 거의 전개하지 않던 한 개 한정 아이템 등을 취급, 고회전율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편집매장 옆에는 펜디 가의 딸인 일라리아 벤투리니 펜디가 세운 윤리적 브랜드 카르미나 캠퍼스(Carmina Campus)가 일본 최초로 백화점에 입점, 매장 간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카르미나 캠퍼스는 가죽공장에서 나오는 자투리 천, 혹은 액세서리 폐기 재료 등을 이용하는 리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다. 잡화 편집숍과 합쳐 약 120㎡ 규모로 운영되며 현재 다카시마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성별, 연령 초월한 편집매장 등장
성별, 연령을 초월한 편집숍도 등장했다. 기존 백화점 잡화매장은 남녀별, 연령별로 매장을 구분, 운영하고 있어 멀티 타깃형 잡화 매장을 전개하는 곳은 보기 힘들었다.
소고・세이부백화점은 이번 봄, 가방에 넣고 다니는 소형 잡화를 한데 모은 편집숍 ‘인더백 플러스(in the bag+)’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세이부 이케부쿠로점, 소고 요코하마점, 소고 치바점에 편집숍을 도입했고, 향후 입점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더백 플러스가 취급하는 상...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