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으로 정체된 유통시장,
‘드라이브 스루’는 쾌속 질주
프랑스 유통시장은 위축된 소비심리에서 비롯된 업체 간 과열 경쟁으로 지난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침체된 환경 속 드라이브 스루 포맷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고, 주요 유통 기업들은 해외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다. 2015년 경기 전망도 밝지 않은 가운데 각사별로 시장 점유율 지키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4년 프랑스 경제 성장률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사분기 국내총생산은 0.1% 성장에 그쳤고, 4사분기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2014년 경제 성장률이 2012년과 2013년 수준인 0.4%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다른 유럽 연합국과 비교할 때 2배 정도 낮은 수치로, 프랑스의 병든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위축된 소비심리는 유통업체 간 전례 없는 가격경쟁을 초래했다. 프랑스 국민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월소득 1,600유로(한화 약 220만 원 수준의 평균소득 이하 소비층은 경기불황에 지갑이 얇아져 최저가격을 찾아다녔고, 업체 간 가격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식품 유통업체 간 경쟁은 매우 치열해 대형 유통업체 경우 판매량은 늘었으나 마진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일부 영세업체들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수익률 하락에 이은 폐점과 고용 삭감 등으로 불필요한 가격경쟁에 대한 자정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았던 해로 기록된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 성공 포맷으로 안착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유연한 전략으로 대응해 왔다. 특히 드라이브 스루 스루 매장은 지난해 유통 시장에서 성공적인 포맷으로 자리 잡았는데, 계산하기 위해 기다릴 필요 없고 교통 체증을 피해 원하는 쇼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상품을 온라인 주문한 후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찾아가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바쁜 프랑스 소비자들에게 이상적인 포맷이다.
패러벨럼(Parabellum) 그룹이 발표한 소비자 연구에 의하면,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은 25~39세 사이의 오피스족으로 특히 아이가 있는 기혼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또 40~54세 사이의 여성 소비자들의 이용도 활발해 고객의 70%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전통적인 슈퍼마켓과 하이퍼마켓을 대체할 포맷으로 인식될 정도로 지난 5년간 급속한 성장을 이뤄, 프랑스 내 400개 지역에서 2천 개 이상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2014년 기준). 지난해 6월 기준,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통해 거둔 매출은 약 2억 1,600만 유로로 전년대비 26.9% 성장했다.
드라이브 스루 포맷을 프랑스 최초로 전개한 업체는 오샹 그룹이지만 현재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인터마르쉐(Intermarché)로 프랑스 전역에 500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르클레르 경우 드라이브 스루 포맷의 강자로 전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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