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小)시대’ 맞아 소형화,
편의형 ‘이지 까르푸’ 등장
최근 중국 유통업계는 글로벌 기업과 로컬 기업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그 가운데 중국 진출 20년 만에 신업태를 선보인 까르푸, 고객 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낸 온라인쇼핑몰 JD닷컴, 채널 다변화로 더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려는 RT마트 같은 기업들이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 유통업계는 임대비, 인건비 등 비용 상승과 e-커머스 시장의 급성장으로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의 성장이 점차 둔화된 지금 시점을 일컬어 경제 저성장 진입을 의미하는 ‘소(小)시대’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중국 유통업계에는 ‘소형화, 프리미엄화’ 바람이 불고 있으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다양한 채널로 고객 확보를 꾀하고 있다.
이지 까르푸_프리미엄 편의점으로 승부
중국 시장 진출 20년 역사를 지닌 까르푸는 지난해 11월 편의점 업태인 이지 까르푸(easy Carrefour)를 상하이에 처음 선보였다. 이지 까르푸는 기존 편의점보다 매장 규모가 큰 소형 슈퍼마켓 수준으로 기존 편의점이 취급하지 않았던 신선식품을 판매한다. 또한 주류, 수입품 코너를 기존 편의점보다 확대했고 베이커리용품, 육아용품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취급품목이 다양해졌다. 이뿐 아니라 매장에는 와이파이 서비스를 도입, 방문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까르푸는 지난 2003~2004년에 디스카운트 스토어 디아(Dia)와 슈퍼마켓 샹피온(Champion)을 통해 중국소형점 시장매장에 도전한 바 있지만 2011년에 디아에서 손을 뗐고, 챔피언은 진출 2년 만에 베이징 시장에서 퇴각했던 씁쓸한 경험이 있다. RT마트, 테스코, 화룬(华润) 등 대형 유통기업들도 과거 편의점 업태로 진출한 사례는 있었지만 대부분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들과는 달리 업계 흐름이 소형화로 가고 있고, 중국 소비자의 쇼핑 행태 역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지 까르푸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JD닷컴_지역 오프라인 서비스 매장 오픈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2위 JD닷컴(징동)은 2004년 인터넷에서 상품 판매를 시작해 2008년부터 매해 20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 2008년 약 13억 위안, 2013년 약 1,100억 위안 매출이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징동은 2014년 기준 중국 B2C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2014년 11월 20일, 징동은 허베이성의 한 현(縣)에 최초의 오프라인 매장인 ‘징동 서비스점(京东帮服务店)’을 오픈했다. 또한 이보다 약간 더 규모가 큰 현급(縣級; 군 단위) 서비스센터를 연이어 오픈하며 농촌지역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들 오프라인 매장은 징동의 농촌지역 진출에 있어 중요한 교두보로 상품 배송은 물론, 현급 서비스센터를 통해 고객 커뮤니케이션, 영업직원 교육,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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