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사 연합 결제 솔루션으로 ‘페이 전쟁’ 합류


신용카드 뒷면의 마그네틱 띠에 이별을 고할 날이 머지않았다. 애플, 삼성, 구글 등 전 세계 혁신 주체들이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격돌하며 기술적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는 가운데 소매업계 결제 시스템은 향후 몇 년 간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고객이 상품 구매시 지갑에서 현금이나 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오며 글로벌 소매업계는 모바일 결제 시장의 ‘페이 전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모바일 결제 시장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애플과 삼성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은 가운데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과 기존 온라인 결제 시장의 강자인 페이팔까지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소비자 지갑을 여는 최종 관문인 모바일 결제를 차지하기 위해 유통업체와 제휴를 확대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고객이 생각하는 모바일 결제 허용 금액은?
미국에서는 모바일 결제 관련 뉴스가 신문의 일면을 장식하자 사람들이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고객들은 모바일 결제를 할 준비가 돼 있는가’, ‘소매업계는 모바일 결제 채택에 적극적인가’, ‘모바일 결제가 도입되면 현금, 수표, 카드 등 기존 결제 방식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등이다.
IT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의 드니 캐링턴(Denee Carrington) 애널리스트는 “지금 모바일 결제 시장은 야구 경기의 2회 초에 해당한다.”며 “기존의 결제 방식이 모바일로 변환되는 단계가 막 시작됐을 뿐”이라고 표현한다. 한편, 영국 모바일 전문 조사기관 주니퍼 리서치(Juniper Research)는 2018년에 전자지갑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는 2013년 말 10%에 비해 상당히 증가한 수치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글로벌 모바일 결제 사업자들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 대다수 고객들이 현행 결제 방식에 만족하고 있어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또한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한 사업자들은 고객들이 모바일 거래를 통해 기꺼이 지불하고자 하는 가격대를 고려해야 한다. 소매 디지털 솔루션 업체 리테일(Retal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50달러 이하의 상품을 구매할 때만 아무런 불안감 없이 모바일 결제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팻 더모디(Pat Dermody) 대표는 “모바일 결제 가격대가 높아지면 개인정보 유출, 금전 손실 우려 등 고객들의 위험 인식이 커진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나 맥도날드에서는 모바일 결제로 커피 한 잔 대금을 치러도 문제가 생겼을 경우 금전적 손해가 5달러를 넘지 않는다. 그러나 500달러 이상 되는 제품을 구입할 경우 보안과 거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므로 모바일 간편결제를 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