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수확 전 샘플링 분석으로
품질·수확량 조정한다

독일의 농업은 지역 농산물 유통을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들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유통업체는 첨단 ICT 도입보다 웹사이트·애플리케이션 등 기본 통신기술을 농업에 응용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독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체 독일 소비자의 92%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 농산물의 품질을 선호하고 있다. 이를 두고 유통업체들은 독일 소비자들이 친환경·유기농 등 재배방식보다 원산지에 더 큰 의미를 둔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가 수 년째 지속되면서 유통업체들도 지역 농산물 유통을 중시하고 있다. 에데카는 수확 전 샘플 분석을 통해 농산물의 품질을 예상하고 생장에 적절한 농법을 적용, 맛·크기·수량 등을 기준에 맞게 수확하고 있다. 레베는 온라인채널을 활용해 제철 상품의 출하 시기와 지역을 이미지화해 보여주고 있다.

레베
웹사이트를 ‘친구’처럼… 상품정보를 이미지로 친근하게
레베는 2012년 ‘레베 레지오날(REWE Regional)’이라는 PB를 론칭했다. 독일 전역의 레베 점포들은 저마다 위치해 있는 지역의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상품을 공급받고 있는데, 이때 신선식품에 붙는 브랜드가 레베 레지오날이다.
이 브랜드의 선정 조건은 각 지역 레베 점포로부터 반경 50km 안에 있는 산지에서 생산돼야 한다. 또한 계절별로 제철 농산물을 취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품목은 수시로 바뀐다. 현재 80여 개 품목이 레베 레지오날에 속해 있는데, 지역 상품을 브랜드화하다 보니 점포마다 품목이 다르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요소인 만큼 레베 웹사이트를 통해 수시로 현재 어떤 품목을 취급하는 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제철 농산물이 나오는 시점을 표기한 온라인 달력은 이미지를 통한 정보 전달 방식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레베 레지오날에 속한 모든 상품의 생산정보도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각 지역 생산자의 사진이 지도 이미지와 함께 공개된다.




에데카
수확 전 샘플링 분석으로 경작방식·사용도구 결정
에데카는 독일 남서쪽 지방의 농산품·유제품·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우리고향’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남서지방 각 지역에서 생산·가공·판매된다는 것을 에데카가 인증하는 ‘증표’ 개념으로 운영된다. 소비자들은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우리고향 브랜드에 속한 농수산물 및 가공식품의 주소를 검색할 수 있다.
우리고향의 전체 선별 과정을 보면 바덴-뷰템베르크주, 라인란드-팔즈주, 헤센주, 잘란드주 등 독일 연방 4개 주들의 품질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농산품 경우 수확 전에 품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적용 중인데, 지역 연구소·생산조직·농산물 재배 컨설턴트·농업 협동조합 등이 협업해 수확 전 농산물의 샘플을 분석, 품질을 체크한다. 샘플링을 통해 생성된 데이터는 경작 방식과 재배에 사용되는 도구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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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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