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이제 오프라인 매장에서 ‘로그인’한다
쇼루밍 시대의 오프라인 매장이 단순히 쇼룸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온라인쇼핑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해주는 옴니스토어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옴니스토어들은 유통업체의 옴니채널 전략이 한 단계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매장 외관에 설치된 대형 LED 스크린이 점포 밖을 지나는 고객 동선에 따라 블라인드처럼 움직인다. 이를 신기하게 바라본 한 고객이 걸음을 멈추자, 내점을 유도하는 이벤트가 소개되며 애플리케이션으로 쿠폰이 발송된다. 매장 안에 들어서니 신상품을 소개하는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다. 이 기기로 상품 특징뿐 아니라 다른 고객들의 구매후기도 살펴볼 수 있다. 제품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이지만 구입은 보류하기로 하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자, 애플리케이션에 접속돼 해당 상품이 위시 리스트에 보관된다.
이는 지난해 문을 연 화장품 전문점 아리따움의 ‘옴니스토어’ 광경이다. 온·오프라인 쇼핑이 마치 하나의 채널인 듯 구현되는 옴니스토어에서는 쇼루밍이나 웹루밍의 구분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클릭앤콜렉트를 벗어난 옴니스토어
스마트 쇼퍼들은 오프라인 매장과 인터넷 및 모바일을 넘나들며 이용하지만, 정작 자신이 어떤 채널에서 쇼핑하고 있는지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채널에서 쇼핑하든, 하나의 채널에서 쇼핑하고 있는 것처럼 유기적인 쇼핑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성장이 둔화된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 업체들은 온라인으로의 고객 이탈을 막고, 젊은 고객층을 유입시키기 위해 옴니채널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한국IBM 이정미 전무는 “초기의 옴니채널 서비스는 인터넷 및 모바일을 구축하는 데 급급했다.”며 “여기서 한 단계 발전한 것이 인터넷 주문, 콜센터 문의,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반품 등 고객의 구매정보를 통합해 어떤 채널에서든 단절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유통업체들이 전개하는 대부분의 옴니채널 서비스가 이 단계에 속한다. 즉, 옴니채널 전략의 일환으로 오프라인 매장은 인터넷에서 주문한 제품을 수령, 교환, 반품할 수 있는 픽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옴니스토어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매장들이 있다. 예를 들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빠르고 간편하게 모바일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리따움은 코엑스점과 신촌점을 옴니스토어로 꾸미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몰의 구매후기, SNS에 올라온 사진 등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구입 전, 제품을 검색해보고자 모바일을 별도 가동시키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포항점에서는 제품의 QR코드를 찍으면 온라인쇼핑몰에 접속돼 모바일로 결제·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장에서 수령도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에 있지만 온라인인지, 오프라인인지 채널 구분 없이 쇼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온라인쇼핑 채널만 운영하던 TV홈쇼핑 업체들도 상품을 직접 살펴보고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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