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현실 능가하는 VR 세계,
소비자 실 생활에 들어오다

가상현실이 우리의 손 안으로,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기대 이상의 몰입감을 제공하는 VR 기기가 올해부터 연이어 등장하며 시장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이며, 소매 영역까지도 VR 콘텐츠가 빠르게 퍼져나가 ‘V-커머스(virtual-commerce)’의 대중화가 곧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현실(VR ; Virtual Reality)이 현실세계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군사나 교육 시뮬레이션 등에 제한적으로 쓰이던 가상현실 콘텐츠가 미디어, 의료, 관광업부터 소매업까지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 몇 년 전만 해도 ‘괴짜들의 공상’ 정도로 여겨졌던 가상현실 콘텐츠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기업들도 VR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실 그동안 가상현실 체험 서비스는 주로 게이머들이 여가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VR 적용 영역이 게임 산업에서 전 산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소매업계 물류 담당자가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하면 물류창고의 실제 모습과 비슷한 3차원 이미지가 나타난다. 여기에 창고 재고 수량이나 상품 위치 정보 등 데이터가 연동돼 있다. 전 세계 각지의 물류센터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지역별 센터 안에 어떤 상품이 얼마나 있는지, 어디에 쌓여 있는지 두 눈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매장 설계도 VR로…활용도 무한
‘VR은 차세대 플랫폼이다’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 CEO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한 말이다. 주커버그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 IT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올해가 가상현실 산업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는 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가상현실 콘텐츠 시장이 올해 5억 달러에서 2020년 240억 5천만 달러로 50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에서는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VR과 소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수 기업들이 VR 하드웨어를 앞세워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칸타리테일(Kantar Retail)에서 가상현실 컨설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에반스(David Evans) 디렉터는 “가상·증강현실은 단순히 유행에 그칠 기술이 아니다.”라며 “최근 개발되거나 출시 예정인 가상현실 기기들을 체험해보면 VR의 향후 기대 효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경우 지난해 말 3D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데스크’와 손잡고 디자인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일반적인 3D 설계는 입체로 그린 도면을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방식이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토데스크가 개발 중인 프로그램은 디자인한 제품의 3차원 가상 이미지를 실물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여준다. MS의 ‘홀로렌즈(Hololens)’라는 헤드셋을 쓰면 입체 이미지로 볼 수 있다. 홀로렌즈는 눈앞에 보이는 실제 공간 위에 컴퓨터가 그려낸 홀로그램 영상을 덮어서 보여주는 기기다.
홀로렌즈로 보는 가상 이미지는 손짓으로 자...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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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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