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으로 들어온 막스앤스펜서
가구 고르고, 집 꾸며본다
영국 소매업계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쇼핑에 익숙한 밀레니엄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막스앤스펜서는 VR(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고객이 가상 세계 속 쇼룸에서 마음껏 인테리어를 바꿀 수 있는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세계를 현실에 옮겨놓은 버버리 플래그십스토어 역시 온·오프라인을 초월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 중이다.
영국 소매업계는 고객의 쇼핑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가상 스토어를 전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신기술을 도입하되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개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지털 스토어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막스앤스펜서ㅣ가상현실에서 내 방을 디자인한다
막스앤스펜서(Marks&Spencer)는 전통적 방식의 마케팅으로는 성장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젊은층에 어필하기 위해 가상현실 기술을 마케팅에 활용한 것이다.
막스앤스펜서의 홈퍼니싱 브랜드인 로프트(LOFT)는 모던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작은 소품부터 침대, 소파와 같은 가구까지 인테리어와 관련된 모든 제품을 판매한다. 이 같은 로프트가 최근 유동인구가 많은 런던의 워털루(Waterloo)역과 리즈(Leeds) 지역에 오픈한 팝업스토어에서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쇼룸을 선보여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았다.
팝업스토어 방문객은 로프트 매장에 비치된 VR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와 3D모션 입력장치인 ‘립모션(Leap Motion)’을 착용하기만 하면 가상 쇼룸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공간에서는 아무런 제약 없이 다양한 소품, 가구들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인테리어로 꾸밀 수 있다. 가상 쇼룸 안에는 고객을 돕는 아바타 ‘에이미’도 존재한다. 에이미는 고객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이거나 상품을 추천받고 싶어할 때 옆에서 조언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고객이 직접 꾸며 완성한 인테리어는 이미지를 인쇄하거나 이메일로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마케팅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엄 세대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진행됐고, 기획 의도대로 젊은층에게 로프트 브랜드를 노출하는 데 성공했다.
테드베이커ㅣ클릭하는 순간 런던 매장으로 이동
의류 전문점 테드베이커(Ted Baker)는 지난해 6월 런던의 패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쇼디치(Shoreditch) 지역에 ‘테드베이커 앤드 무어(Ted Baker&Moore)’를 개점하는 동시에, 이 매장을 모델로 온라인 가상 스토어를 오픈했다.
가상 스토어는 제품부터 인테리어, 조명, 소품까지 실제 매장을 그대로 구현했다. 행거에 걸린 신제품을 클릭하면 제품 정보와 모델의 착용 이미지를 볼 수 있다. SNS와도 연동돼 마음에 드는 상품을 친구들과 바로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신상품이 입고되거나 매장 디스플레이가 바뀌면 가상 스토어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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