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쉐프 메이드 간편식으로
근사한 한 끼 요리 뚝딱

최근 HMR 시장에는 전문가 손길을 거쳐 요리의 맛을 더한 ‘프리미엄 간편식’이 등장하며 시장이 질적으로 진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코크’, ‘요리하다’, ‘싱글즈 프라이드’ 등으로 브랜드화된 대형마트 간편식 PB는 맛과 영양을 우선시하며 훌륭한 한 끼 식사로 대접받는 추세다.




싱글족 직장인 이제혁 씨(34세)는 요즘 집에서 홀로 먹는 밥맛이 ‘꿀맛’이라며, 마트에서 파는 HMR 덕분에 살이 2㎏ 정도 불었다고 한다. 가정간편식 애호가인 이 씨는 ‘마트표’ 상차림으로 아침·저녁식사를 하는데 그 맛이 ‘엄마표’ 음식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 씨가 좋아하는 갈비찜이나 사골곰탕 등은 집에서 해먹기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음식인데, 요즘 나온 국·탕·찌개 등 한식 HMR은 한 끼 때우기용이 아니라 맛있는 식사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쉐프가 만든 HMR이나 맛집 제휴 상품도 쉽게 사먹을 수 있어 굳이 유명 레스토랑을 찾아가지 않아도 집에서 골라 먹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


앞선 사례와 같이 1인 가구와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이 증가하며 가정간편식(HMR)이 소비자 식탁과 친밀해지고 있다. HMR의 성장세는 쿡방 인기와도 맞물리는데, 지난해만큼은 아니어도 쿡방 열풍이 이어지는 이유를 풀이하면 ‘요리를 하는 사람이 과거보다 적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과거 결혼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요리를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보니, 소비자들이 요리 과정을 신기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실제로 독일의 시장조사기관 GFK가 지난해 3월 전 세계 22개국 2만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인이 요리에 쓰는 시간은 일주일에 3.7시간으로 22개국 중 꼴찌였다.
이렇게 부엌을 지키던 여성들이 사회로 진출하고, 1~2인 가구와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식문화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간편하면서 맛있는 HMR은 싱글족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있다. 최근 상품 혁신에 주력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에게도 HMR은 ‘파워 카테고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 침체기 속에서도 맛과 영양을 업그레이드한 가정간편식이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피코크 담당 BM 김일환 상무는 “최근 유통업계는 간편한 음식을 원하면서 ‘맛’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밀 솔루션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간편식의 브랜딩화, 전략 상품으로 띄우다
홈 밀 리플레이스먼트(Home Meal Replacement)의 약자인 HMR은 바로 먹거나 간단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을 의미한다.
HMR은 각국의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그 개념이 다양하게 정의되는데, 국내 경우 아직 HMR에 대한 기준 범위가 모호하다. 실제로 유통업체별로 밀봉된 상품을 데워 먹거나 끊여 먹는 반조리식을 HMR로 분류하거나, 데...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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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592호

202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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