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점 신기록 행진에 ‘탄탄대로’ 예상
지난해 편의점 업계는 사상 최대 출점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우며 오프라인 소매업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3강 구도를 이룬 선두업체들이 모두 확장 지향적 사업목표를 예고한 가운데 새로운 포맷의 특화점포 출점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편의점 업계는 지난 2009년 세운 사상 최다 출점 수 기록을 재경신했다. 편의점 각사가 연초 계획했던 출점 목표를 모두 100% 이상 달성한 결과, 전년대비 총 점포 수는 19.3%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점포 수 증대에 따른 매출액 성장률도 돋보였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업계 총 매출 규모는 8조 5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6.4% 늘었다. 이 같은 성장률은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주요 오프라인 소매업태 가운데 단연 높은 실적이다.
특히 2010년 편의점 업계는 눈에 보이는 외형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함께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각 업체별로 다양한 포맷의 특화 편의점을 개발해 새로운 모습으로 버전업했으며, 도시락 강화를 통한 편의점의 푸드점화도 함께 실현함으로써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했다.
1천점 돌파에 3개월 소요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편의점 총 점포 수는 1만 6,860여 개로 2009년에 비해 2,730여 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출점 수는 2009년 2,505개에 비해 1천 개 이상 늘어난 3,580여 개로 한해를 마감했다. 이를 월평균으로 계산하면 한 달에 무려 299개점씩 출점한 것으로, 3년 연속 최다 출점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실제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2천 개 이상 신규점을 출점한 데 이어 1년 만에 신규 출점 수를 1천 개 이상 늘린 편의점 업계에게 ‘제2의 전성기’라는 표현은 어색하지 않다. 참고로 편의점 업계는 1990년대 후반 평균 548개 점포를 출점했으며, 2000~2007년까지는 평균 1,648개 신규점을 선보였다.
또한 편의점 업계는 2008년 1만 2천점 돌파 이후 2010년 1만 6천점 고지를 밟기까지 총 4번의 1천점 돌파 기간이 평균 6개월에 불과했다. 특히 1만 5천점에서 1만 6천점까지는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아 최단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편의점이 1만점 시대를 맞으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천점 돌파 기간을 오히려 단축시키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주목할 필요가 있다.
편의점 업계가 출점 호황을 맞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편의점 가맹수요의 증가’ 때문이다. 특히 편의점이 창업 시장에서 불황을 타지 않는 아이템으로 주목 받으면서 전체 가맹점주 가운데 개인 슈퍼마켓이나 음식점 같은 타 업종에서 편의점으로 전업한 점주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편의점협회가 편의점 경영주들의 이전 직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자영업이 51.3%로 가장 많았으며, 회사원, 주부, 학생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자영업자 중에서도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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