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은 고용 없는 성장 시대의 고용창출 비상구
일자리 창출과 실업문제 해소가 국가적 과제가 된 요즘, 유통산업은 일자리 창출의 효자산업이 됐다. 특히 유통산업의 고용구조 특성 상 여성, 고령자 등 비숙련 인력들에게 사회안전망 구실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롯데마트는 올해 1천 명에 달하는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비해 40%나 증가한 수치다. 롯데마트 측은 국내외 신규점을 지속적으로 출점하면서 충원 인력이 필요하고 사회적으로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어 채용인력을 늘렸다고 밝혔다.
최근 신규점을 활발히 늘리고 있는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업체들도 점포가 증가함에 따라 직원을 보강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슈퍼마켓 부문은 210명, 편의점 부문은 55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훼미리마트는 올해 250여 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높은 실업률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유통업체들의 채용 소식은 일자리를 갈망하는 많은 구직자들에게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 점포 당 중소기업 규모의 인력 종사
통계청의 경제활동 인구조사에 따르면 2010년 도매 및 소매업(한국 표준산업분류 기준에 따름)에 종사하는 취업자 수는 358만 명으로, 총 취업자 가운데 15.0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16.9%를 차지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일하고 있는 제조업에 맞먹는 규모인데, 세 번째로 많은 종사자가 일하고 있는 숙박 및 음식점업(7.93%)과는 압도적인 차이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도표 1 참조). 이는 도소매업이 국민 생계의 대략 7분의 1 이상을 감당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한상공회의소 유통산업정책실 정상익 팀장은 “자영업의 상당 부분이 소매업과 관련돼 종사자 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올해의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 리스트를 살펴보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 31개 업체 중에는 수협유통이, 1천 명 이상 대기업 35개 업체 중에는 코스트코코리아와 신세계가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국내 유통업체들의 고용창출 기여도는 높다. 이렇게 유통업체가 고용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한 점포 당 슈퍼마켓 경우 20~30명,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600~1천 명 정도의 많은 인력으로 꾸려지기 때문이다. 즉, 점포 한 개당 웬만한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인력이 일하고 있는 셈이다.
대형마트를 예로 들면, ‘2010년유통업체연감’ 자료에 의하면 한 점포당 정규직 70.3명, 비정규직 80.1명으로 약 150여 명(직접 고용인력에 한함)이 일하고 있다. 2011년 6월 현재 총 44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니, 1993년 태동 이래 18년간 약 6만 6,4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셈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대형마트 3사의 2010년 말 기준 정규직 근무인력은 총 3만 500명에 달한다.
유통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급속히 점포를 확대한 편의점, 슈퍼마켓, 대형마트뿐 아니라 각종 전문점들과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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