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현지 밀착 경영
‘지역민의 심부름꾼’ 자처
일본 지방 슈퍼마켓 업체들은 철저한 현지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민들의 민심을 얻고 있다. 고령자의 만능 심부름꾼을 자처하거나, 아침 식사 배달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상권 내 핵심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의 로컬 슈퍼마켓들이 각 지역별로 성황을 이루는 이유는 현지 상권에 맞는 ‘철저한 차별화’ 전략 때문이다. 특히 슈퍼마켓 업계를 위협하는 디스카운트 스토어와 드럭스토어 등 경쟁 업태에 맞서는 전략으로 신선식품의 맛과 품질을 중시하는 상품 정책을 펼치며 즐거움이 가득한 매장 구축에 나서고 있다.
로컬 슈퍼마켓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또 다른 요소는 지역 밀착 전략이다. 일례로 시가현 기반의 헤이와도는 전체 점포의 과반수를 시가현에 집중시키고, 그 가운데서도 역세권 중심으로 출점하는 등 도미넌트 전략을 철저히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점포 밀집도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홈 서포트 서비스’가 지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오사카 지역 ‘다이킨’ | 자연에 가까운 식품 PB 직접 만들어 제공
다이킨은 1949년 의류 도매업으로 시작해 1961년 오사카 시내에 슈퍼마켓 1호점을 개점했다. 당초에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 기존 슈퍼마켓과 비슷한 제품을 취급했으나 상품 전략에 큰 변화를 준 사건이 있었다. 그것은 1978년, 다이킨의 이토 사장이 막 완공된 제면공장을 방문했을 때 일이다. 당시 슈퍼마켓 기업이 일배식품 등을 제조하는 자가 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었다.
이토 사장은 새로 완공된 공장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검정색 얼룩을 발견했다. 바로 공장장에게 해당 물질이 무엇인지 물어본 결과, 실수로 쏟아진 식품첨가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무리 청소를 해도 얼룩이 지워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토 사장은 그 위험성을 깨달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다이킨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첨가물을 넣지 않은 우동을 만들게 된다. 그 이후 ‘사랑하는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상품을 우리 손으로 만든다, 그리고 우리 눈으로 확인한 후 구매해 판매한다’가 다이킨 상품 정책의 기본이 됐다.
첨가물 줄인 안전한 PB에 주력
상품 개발 모토는 ‘자연에 가까운 식품 만들기’다. 예를 들어 상품 부문별로 착색료, 보존료 같은 첨가물,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우선 구매하거나 사용 상한선을 정해 해당 기준에 충족되는 상품만 구매하고 있다.
다이킨의 가장 큰 특징은 앞서 언급한 제면공장과 같이 자신들이 상품을 기획, 개발, 제조하는 제조 소매업이라는 점이다. 제면공장 외에도 두부, 과자, 햄 등 다양한 상품을 제조하는 거점을 갖고 있다.
정육 부문에서 판매하는 PB 햄도 다이킨 공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증량제, 착색료를 사용하지 않고, 그 외 첨가물이나 조미료 사용도 최대한 줄였다. 또한 PB ‘퓨어 초콜릿’도 유기농 카카오 매스, 유기농 설탕 등 고품질 원료를 사용하고, 향료 및 유화제는 사용하지 ...
기사전문보기
기사 전문 보기는 정기구독회원서비스 입니다.
- 회원 가입 후 리테일매거진 정기구독을 신청하시면 모든 온라인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1년 이용료 : 140,000
정기구독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