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쇼핑으로
특별한 추억 남길 수 있죠”
최근 백화점 업체들의 차별화 전략 가운데 하나는 오프라인 고객들에게 아날로그적 체험을 어떻게 선사하느냐다. 롯데백화점 문화마케팅팀 이진영 매니저는 쇼핑 공간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디렉팅해주는 복합문화 공간으로서 백화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에 기록되는 즐거운 순간처럼 고객들의 마음 속에 행복한 장소로 남는 백화점을 만들기 위한 이 매니저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동그란 얼굴에 유쾌한 웃음 소리가 매력적인 롯데백화점 문화마케팅팀 이진영 매니저. 앳된 모습과 달리 그녀는 올해로 13년차 마케팅 전문가다. 그동안 광고 전략, 우수고객 프로모션 등 백화점 홍보마케팅 분야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신입 시절 몸 담았던 문화마케팅팀에 매니저로 돌아오면서 현재는 실무 담당자로서, 팀 관리자로서 롯데백화점 문화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다.
전 과목에 능한 마케터가 트렌드 선도
패션 전공자인 이 매니저는 대학시절부터 머천다이징에 관심이 많았다. 입사 초기에는 상품본부에서 아동 바이어로 일한 적도 있다. 가끔 패션 전공자가 왜 마케터로 일하며 고생하냐는 우스갯소리도 듣지만 오히려 마케팅이 아닌 다른 분야를 전공했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과 신선한 아이디어로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제는 상품만으로 경쟁사와 차별화하기는 어려워요. 고객들이 와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쇼핑 공간을 만드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내부적으로 국내외 트렌드와 영업 환경 등을 감안해 전반적인 이벤트 테마가 결정되면, 그를 바탕으로 시의성을 감안한 문화행사 기획에 들어간다. 얼마 전 진행했던 ‘펫캉스 페어’는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반려동물에게 정성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행사다. 도심에서 동물들과 함께 즐길거리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도심 속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바캉스를 보낼 수 있도록 펫 수영대회, 펫 모델 선발대회를 열었다.
이처럼 마케터는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고 그 트렌드를 마케팅적으로 잘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이 매니저는 상품이 아닌 무형의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제공해야 하기에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한다. “후배들에게도 마케터는 국영수가 아닌 예체능을 포함한 전 과목을 다 잘 해야 한다고 늘 강조해요.” 일례로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대중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를 파악하려고 애쓰고, 해외 백화점의 이벤트 사례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소녀 감성의 엄마와 딸을 함께 공략
백화점 핵심 고객인 여성층을 겨냥해 문화 이벤트를 기획할 때도 여성 소비자들의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올해 5월에 열린 ‘바비 러브즈 롯데(Barbie Loves LOTTE)’ 역시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 마텔사와 협업해 전 세계 희귀 바비 인형을 공수해와 점내 특수 제작한 쇼케이스에 전시했다. 메이크업쇼와 콜라보레이션 상품도 선보였다. 아동복 매장에서 해야 할 이벤트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어른들에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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