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물꼬 터주는 신기술
상상을 현실로 만들다
미국 유통 전문지 스토어(Store)가 지난 한해 동안 혁신적인 콘셉트와 인사이트를 선보인 글로벌 유통업체의 기술과 전략을 선정해 소개했다. 촌각을 다투는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같은 글로벌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분석해 새로운 사업의 단초를 발견해야 할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신기술을 지렛대 삼아 글로벌 유통업계의 혁신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통적인 결제 방법인 현금을 대신해 안면 인식 결제가 등장했으며, 항공공학의 기술이 패션에 도입돼 아이 성장 속도에 따라 사이즈가 커지는 의류가 등장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혁신 사례를 살펴본다.
아이디어 1 얼굴로 결제하는 레스토랑 등장
패스트푸드 전문점 KFC가 지난해 9월 중국 항정우에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인 케이프로(KPRO)를 개점했다. 케이프로는 건강한 식생활을 원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레스토랑으로, 샐러드나 주스 같은 건강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케이프로가 주목 받은 이유는 안면 인식 지불 시스템을 매장 내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 매장에서 알리바바의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를 사용하려면, 고객은 스캐너에 휴대폰을 갖다 대는 대신 결제기기의 화면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야한다. 알리페이의 안면 인식 결제 원리는 플랫폼 가입시 등록된 고객의 신분증 사진 정보와 현재 고객의 얼굴을 대조해 동일인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다.
해당 시스템으로 결제를 원하는 고객은 무인 주문기기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를 선택한 뒤 결제 화면에서 안면 인식을 선택하면 된다. 1~2초면 3D 적외선 카메라가 고객의 얼굴을 스캔하며, 이후 고객은 등록된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 결제를 마치면 된다. 결제 완료까지 10초가 채 걸리지 않고 휴대폰 등 다른 기기조차 꺼낼 필요 없는 획기적인 결제 시스템이다. 고객은 안면 인식 결제기기를 활용해 각종 계절 메뉴, 주문형 샐러드 메뉴, 수제맥주 등의 메뉴를 구매할 수 있다. 중국 내 급증하는 도시 전문직 소비자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매장으로, 첨단기술 서비스를 통해 이들의 발길을 불러모으고 있다.
아이디어 2 아이 성장에 맞춰 옷이 커진다?
지난 2016년 미국의 뉴스위크지는 다양한 통계 수치를 제시하며, 패션산업 폐기물에 의한 환경오염을 경고했다. 미국 경우 연간 인당 약 36㎏의 의류 폐기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이 거세지면서 각 패션업체들은 재활용 의류제품을 선보이는 등 폐기물을 축소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시류 속에서 영국의 디자이너 마리오 야신은 자신의 브랜드 페티트 플리(Petit Pli)를 통해 아이의 성장에 따라 사이즈가 늘어나 오래 입을 수 있는 의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업체는 아이가 태어난 후 2년 동안 약 7번에 걸쳐 사이즈가 변해 많은 양의 의류 폐기물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생후 6개월에서 만 3세의 영·유아층을 타깃으로 주름 잡힌 재질의 의류를 개발했다. 해당 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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