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반박 불가 맛으로 인정 받는 디저트
아직 못 드셨나요?


한글 자음만 가득한 수상한 패키지가 대박 상품이 됐다. 다름 아닌 CU의 떠먹는 케이크 시리즈. CU는 쇼콜라 생크림과 쿠키&생크림의 성공 기세를 몰아 시리즈 3탄인 캐러멜 맛 출시도 앞두고 있다.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김신열 MD는 떠먹는 케이크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누구나 선호하는 맛의 스테디셀러 디저트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ㅇㄱㄹㅇ ㅂㅂㅂㄱ. ㅇㅈ? ㅇㅇㅈ’
오타가 난 것 같은 상품 포장에 적힌 이름에 조금은 의아해진다. 색다른 이름의 이 제품은 CU의 떠먹는 케이크 시리즈다. 이 제품의 원래 명칭은 각각 쇼콜라 생크림 케이크와 쿠키&생크림 케이크. 요즘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급식체’로 부제를 단 것인데 ‘이거레알 반박불가. 인정? 어인정’이라고 읽는다. 급식체는 급식을 먹는 10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은어를 일컫는 말로 '이건 진짜다. 인정할 만하다' 정도의 뜻이다. , 초·중·고교생 사이의 은어라고 보면 된다.
BGF리테일 상품·마케팅부문 상품본부의 스낵식품팀 김신열 MD는 “음지에 있던 용어를 상품 전면에 내세운다는 것에 우려가 많았지만 일단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며 “부제만 알고 오히려 정식 상품명을 모르는 고객들이 많은데, 급식체를 모르는 고객들은 ‘비읍비읍비읍 케이크 주세요’, ‘이응지읒 적힌 거 있나요’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반짝 인기 넘어 스테디셀러 발굴
김 MD는 입사 10년차이지만 MD로서는 이제 갓 5개월차에 접어들었다. 입사 후 줄곧 영업 현장에서 일해오다 2017년 MD 기획 부문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말 상품을 직접 개발하는 MD가 됐다.
김 MD는 1~2년 전 CU 메론빵이 주목 받으며 디저트 카테고리의 성장 잠재력을 눈여겨봤지만, 그 후 디저트류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반짝 인기에 그친 데 대해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떠먹는 케이크 1탄 ‘쇼콜라 생크림 케이크’가 큰 인기를 끈 점에 주목했다. 그는 쇼콜라 생크림 케이크의 인기를 이어가면서, CU 대표 디저트 상품이자 스테디셀러로 판매될 수 있는 차기 대박 아이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긴 생명을 이어가는 브랜드나 제품은 단순하고 보편적인 것이 많아요. ‘애플’사의 로고도 단순하기 때문에 쉽게 각인되고 오래가는 것이죠.” 김 MD는 케이크에서 가장 보편적인 맛을 고민하다 떠먹는 케이크 2탄으로 쿠키&생크림 맛을 골랐다. 지난 2월 출시된 쿠키&생크림 케이크는 빵 시트 위에 쿠키를 섞은 하얀 생크림을 올리고 또 그 위에는 까만색 쿠키를 토핑으로 장식했다. 커피 시럽을 머금은 포근한 빵 시트는 촉촉하고 달달한 맛을 더욱 극대화한다.
경쟁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크기와 가성비를 눈으로 바로 실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디저트류 경우 판매기한이 보통 3일이라면, 이 제품은 생크림 제조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인 ‘피오레와’ 협력해 출고일부터 7일...기사전문보기

기사 전문 보기는 정기구독회원서비스 입니다.

  • 회원 가입 후 리테일매거진 정기구독을 신청하시면 모든 온라인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1년 이용료 : 140,000
정기구독 신청

연관 최신기사

리테일매거진
통권 591호

2025년 5월호

정기구독안내 및 구독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