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까르푸도 뛰어든 밀키트 시장
건강 메뉴로 파리지앵 입맛 잡다

빠르고 손쉬운 것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맞춰 프랑스의 밀키트 배송 업체들은 20분 내 조리할 수 있는 간편 레시피를 제공한다. 유기농 메뉴,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나 부활절 특별 메뉴도 마련했다. 시장이 커지자 까르푸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푸드테크 분야 중 프랑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음식 배달 서비스다. 최근 파리지앵 등 도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밀키트 배송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건강을 챙길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에게 건강한 메뉴에 대한 고민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밀키트 딜리버리 시장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활성화돼 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대형 유통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까르푸는 밀키트 딜리버리 시장 규모를 2억 유로로 추정하고 있으며, 3~5년 내 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끼또크·까르푸 | 건강식은 기본, 치즈·와인 키트 등장
밀키트 시장을 선두해가는 끼또크(Quitoque)는 2017년 300만 끼 분량의 밀키트 제품을 배송했다. 끼또크는 2012년에 ‘쿠킹더월드(Cookin’theworld)’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블루에이프런(Blue Apron)을 벤치마킹해 밀키트시장에 뛰어들었다.
끼또크의 밀키트 서비스는 2~5명까지 사람 수와 식사 배송 횟수를 설정할 수 있다. 메뉴당 가격은 4.36~7.12유로이며 배송비는 무료다. 끼또크는 구체적인 레시피도 알려주는데, 매년 제공되는 레시피 개수가 700개 정도다. 최근에는 20분 이내 조리 가능한 레시피를 주로 제공한다. 또한 식사메뉴뿐 아니라 치즈 키트, 와인 키트 등 콘셉트가 있는 밀키트도 제공한다. 끼또크는 2시간 이내 배달 지역범위를 160개 지역에서 370개 지역으로 늘리고, 파리 경우 주말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까르푸가 끼또크 지분을 인수하면서 윈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까르푸 측은 올해 1월 까르푸 신계획을 발표하면서 식품 분야의 리더가 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끼또크에 대한 투자는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끼또크 투자와 별개로 까르푸는 지난 2016년 1월, 2주에 걸쳐 자사에서 론칭한 온라인 슈퍼마켓 우숍(Ooshop)을 통해 밀키트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지난해 빠니에 퀴스토(Panier Cuistot)라는 이름으로 밀키트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매주 2인분 또는 4인분에 해당하는 두끼 식사를 선택할 수 있다.
메뉴는 기호에 따라 정할 수 있도록 채식, 가정용, 식전음식 등 옵션이 다양하다. 주간 제공되는 메뉴 수는 20개로 매주 새롭게 바뀐다. 온라인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물어 볼 수 있다. 배송시간을 정할 수 있으며, 24시간 이내 배송 받을 수 있다. 배송비는 2.9유로인데, 다른 스타트업에 비해 20~30% 저렴하다. 1년이 채 안됐지만 매주 1,500끼 분량의...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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