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짚고 넘어가야 할
글로벌 핵심 소매 트렌드


리테일매거진이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리테일 투어’라는 테마로 해외 최신 매장의 트렌드와 이커머스 기업의 혁신 전략을 공유하며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선 미국 월마트와 아마존, 중국 알리바바와 징동닷컴 등 해외 롤 모델 기업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을 들여다보며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벤치마킹을 제안했다. 각 세부 주제별로 심화 강연을 펼친 발표자들의 강의 내용을 차례로 정리해본다.












발표자ㅣ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황지영 교수


유통제왕들의 ‘자기 파괴’
혁신은 끝이 없다




첫 번째 세션은 아마존과 월마트를 중심으로 이커머스 기업의 혁신 플랫폼과 오프라인 기업의 신 성장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발표자로 나선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황지영 교수는 “영역 파괴 시대에 기존 유통산업 생태계는 해체·재정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월마트와 아마존이 기술 기반의 획기적 묘안들을 내놓으며 상호 영역에 침투하고 있어 국내 유통업계도 소매업의 미래를 바꿀 글로벌 리딩 기업들의 개혁 모델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미국 유통업계에는 굵직굵직한 사건이 많았다. 토이저러스(Toys R us) 파산 신고가 시장에 충격을 준 데 이어, 시어즈(Sears)가 300여 개점을 폐점하고 올해도 100개점의 문을 닫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많은 쇼핑몰들이 매장 철수를 단행하는 데 반해 노드스트롬 랙(Nordstrom Rack)이나 달러제너럴(Dollar General) 등은 오히려 점포 수를 늘리는 추세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이 초래된 원인은 무엇일까. 물론 가치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패턴 변화도 중요한 이유겠지만, 그보다 아마존에 의해 기존 사업자들이 파괴되는 ‘아마조나이제이션(Amazonization ; 아마존화)’ 현상 때문이다.
미국 유통시장은 온-오프 채널의 양대 축인 아마존과 월마트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아마조나이제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월마트와 아마존 모두 IT와 PB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데, 양사 간 전략을 자세히 보면 사뭇 다르다.


아마존 쇼크, 패션·식품까지 확산
‘베스타’라는 가정용 로봇을 비밀리에 개발해온 아마존은 하반기에 이를 가정에서 테스트할 예정이다. 예측 배송(anticipatory shipping)부터 가정용 로봇, 하늘에 띄우는 창고(flying warehouse)까지 다양한 특허 출원을 받은 아마존은 사실 월마트를 경쟁상대로 여기지 않는다.
소매 분야에서도 경쟁 유통 대기업들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독보적이다. 2015∼2016년 미국 전체 패션 시장은 3% 성장에 그쳤지만, 아마존 의류 매출은 25%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 뒷배경에는 PB가 있다. 아마존은 단순히 기존 패션 브랜드를 유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패션 전문가를 직접 고용해 의류 PB를 선보이고 있다. 아마존의 76개 자체 브랜드 가운데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