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인정받은 HMR’
밀키트로 집밥 차리다

최근 유통업계와 식품업계는 간편한 음식을 원하면서 ‘맛’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밀솔루션 경쟁에 나서고 있다. 가격 대비 가치, 편의성 등의 요소도 중요하지만 최근 개발된 HMR은 집밥이나 고급스러운 맛에 승부를 걸고 있다.
또한 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맛있는 한 끼 식사가 택배로 오는 시대를 맞아, 적은 노력과 시간으로 양질의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쿠킹박스를 찾고 있다. 바야흐로 ‘미식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현재 밀키트 서비스는 가정간편식 수요 급증과 함께 본격 활성화되고 있다. 스타트업뿐 아니라 국내 HMR 시장을 이끌고 있는 유통업체와 식품업체까지 가세하며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아무리 바빠도 잘 먹고 싶은 소비자 욕구를 읽고 등장한 밀키트 서비스는 요리 노동의 구원자 역할을 하며, 간편식 시장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 끼 때우기용을 넘어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되고 있는 HMR과 밀키트 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살펴본다.

HMR 진화 어디까지 왔나ㅣ⑤ 일본 사례

편의점 HMR의 화려한 변신
건강 소구형 상품 봇물

일본에서 ‘중식(中食)’ 개념으로 통하는 HMR 상품은 업태별로 성장 추세다. 슈퍼마켓 업계는 새로운 용기 개발을 통해 원물 그대로의 신선함을 제안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편의점 업계는 건강을 소구하는 형태로 HMR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델리협회가 5월 14일 발표한 2018년 일본 HMR 시장 규모는 10조 2,518억 엔으로, 2017년보다 2% 증가했다. 이는 9년 연속 증가한 수치로, 편의점이 전체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와 싱글족 수요를 노리고 각 업태마다 HMR 상품을 강화하고 있어 시장 확대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식사 준비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집에서 하는 것을 ‘내식(內食)’, 그리고 집 밖에서 식사하는 것을 ‘외식(外食)’이라고 한다. 내식과 외식 중간에 위치한 개념이 ‘중식(中食)’으로, 손질이 끝난 재료를 사와 집에서 전자레인지나 가스 불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상품, 또는 가열 조리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이나 도시락을 말한다. 이것이 바로 일본의 가정간편식(HMR)이다.
업태별 중식 구입 장소로는 편의점이 전체 시장에서 32.3%를 차지해 매출액으로는 3조 3,074억 엔 규모를 보였다. 편의점 경우 점포 수 증가에 따른 매출 증대뿐 아니라 계산대 옆에서 판매하는 즉석조리식품, 샐러드 판매 호조 영향이 컸다.
식품 강화를 진행하고 있는 종합슈퍼(GMS)는 전체 유통업태 가운데 HMR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GMS에서 HMR 상품은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9,481억 엔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HMR 상품 매출이 2.4% 증가한 슈퍼마켓은 2조 6,824억 엔의 매출을 보였다. 즉석식품 및 델리 전문점의 HMR 매출은 2조 9,542억 엔을 기록해 전년 대비...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