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유통업계 친환경 전략

필환경 시대
기업은 ‘에코 마케팅’ 바람

경기 회복의 탄력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에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소비침체, 경영실적 악화, 최저임금 상승 등 악순환이 계속되며 소매경기 역시 여전히 한겨울이다. 특히 2019년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웃을 일이 없었다. 이커머스와의 최저가 경쟁이 지속되고, 주요 온라인몰이 신선식품까지 판매영역을 확장하며 업태별로 어려움이 가중됐다. 명품과 리빙으로 매출 공백을 채운 백화점이 그나마 선방했지만, 이커머스 공세에 고전한 대형마트는 마이너스 행진을 거듭했고 기업형 슈퍼마켓과 편의점도 별다른 반등요인 없이 한해를 보내야 했다.
2020년 유통시장에서는 온·오프라인 경계가 더 모호해지고, 소비자들의 구매채널 전환도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플랫폼 경쟁력에 의구심이 들고 있는 온라인쇼핑 업계는 한층 거세지는 시장 경쟁 강도속에서 수익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은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이보다 더 나빠지기는 힘들다’는 생각으로 업태별 구조 개혁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2. 국내 에코 패키지 현황

재활용 까다로운
일회용 패키지 퇴출 시작

초록색 페트병이 특징이었던 음료수가 투명 패키지로 리뉴얼되고,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이 비닐 테이프를 사용한 흔적이 없는 친환경 박스에 담겨 배송된다. 실제 유통·제조업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폐기물 감축을 위한 전략들이다. 매립지가 포화될 정도로 쏟아지는 포장재 폐기물에 유통·제조업계가 실질적인 대책 강구에 나서고 있다.

2018년 중국의 쓰레기 수입 중단에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면서 국내에서도 재활용 폐기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정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발생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재활용률을 70%까지 끌어올려 자원순환체계를 갖춰 나가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또한 재활용이 까다로운 패키지를 사용한 업체에 재활용 부담금을 부과하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을 지난해 말 시행했다.

유통업계 사례ㅣ친환경 박스 도입 확대하는 온라인쇼핑몰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다양한 포장재가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꼽히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친환경 요소를 더한 패키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매장에서 비닐봉투를 판매하는 대신 대여용 장바구니를 확대하고 재활용 가능한 소재의 패키지를 온라인 배송 박스와 명절 선물세트에 도입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마트는 17ℓ, 35ℓ, 56ℓ 세 가지 크기의 대여용 장바구니를 운영하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운영하기 시작한 대여용 장바구니는 2019년 기준 800만 개가 판매되는 등 많은 소비자가 이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이마트는 전통시장과의 상생과 친환경 실천을 위해 자사 장바구니를 전통시장에 공유하는 ‘국민 장바구니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전통시장에도 비닐봉투 줄이기 캠페인을 도입해 환경을 보호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전국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자사 장바구니를 개당 50...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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