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기 극복 - 국가별 소매기업들의 코로나 극복 사례
① 미국 사례
황지영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마케팅부 교수
옴니채널로 격차 벌리는 아마존,
월마트는 협업모델로 추격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 일상생활은 물론 유통업계 희비가 갈린 상황에서도 특히 선전하고 있는 업체들은 각자의 강점을 살려 물류, 안전, 상품 측면에서 발빠른 대응을 하는 한편, 중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과 서비스들도 론칭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는 여름에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다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10월 중순 기준 확진자는 80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도 21만 8천 명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확진자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선다는 예측이 나올 정도로 전망이 어둡다.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와 콜로라도는 다시 부분적으로 록다운에 돌입했다.
파산을 신고한 유통업체도 늘어났다. 니만마커스, 무지USA를 비롯해 남성복 브랜드 브룩스브라더스(Brooks Brothers), 청바지 브랜드 럭키브랜드(Lucky Brand), 건강식품업체 GNC 등 올해 10월까지 파산을 신고한 업체만 117개에 달한다. 온라인보다 어려움을 겪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커브사이드 픽업을 새롭게 론칭 또는 확대하면서 대면을 최소화하고 있다. 소비자와 직원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취하는 것이다.
대면 중심 레스토랑에서는 창의적인 대응도 나오고 있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 밀키트를 론칭하는가 하면, 야외 좌석을 만들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겨울이 다가오면서 야외 좌석 운영에 한계가 있고, 특히 2차 확산이 예측된다는 점과 백신 개발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엇갈리면서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팬데믹 시대의 수혜를 받으며 펠로톤(Peloton)과 미러(Mirror) 같은 홈트레이닝, 텔레닥(Teledoc) 등 원격 진료 서비스,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 등의 매출은 증가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 업체로 아마존을 꼽을 수 있으며 코스트코와 월마트 역시 선전했다. 블랙스완급 충격을 던진 코로나19 속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를 살펴본다
아마존ㅣ공급 위기 속 빛난 홀푸드와 아마존
최근 몇 년 간 ‘상품 검색은 아마존에서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마존으로의 소비 이동 추세는 강화되고 있었다. 그리고 온라인이라는 특성이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나 성장이 가속화됐다. 발 빠른 대응도 중요한 요인이었다. 올해 초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손 소독제, 마스크 등 수요가 폭발하자 아마존은 위생 관련 상품들은 물론 재택근무와 피트니스 용품 재고 확보를 위해 움직였다.
미국에서 화장지와 감기약을 쌓아 놓는 패닉바잉과 팬데믹 팬트리 현상이 나타났던 3월에는 배송 지연이 발생했는데, 바로 17만 5천 명의 직원을 새로 고용하고 이후 6월까지 3만 6,400명을 추가로 고용해 배송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했다. 이때 물류센터 직원들의 안전 문제에도 각별한...
기사전문보기
기사 전문 보기는 정기구독회원서비스 입니다.
- 회원 가입 후 리테일매거진 정기구독을 신청하시면 모든 온라인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1년 이용료 : 140,000
정기구독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