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유통산업 보고서
불확실성 딛고,
반등 기폭제 찾아라
지난해 국내 소매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컸다. 소비의 무게 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며 이커머스가 유통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반면, 오프라인 기업들을 둘러싼 영업환경은 한층 악화됐다. 실제로 백화점과 면세점은 오프라인 내점객수 감소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런 한편에서도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업황 부진만 탓하지 않고 위기 속 생활밀착형 채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오프라인 매출 부진을 온라인 사업으로 상쇄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오프라인의 공간 경쟁력이 온라인의 가격경쟁력에 밀리는 형국이지만, 이커머스 출혈경쟁이 한계에 다다르면 오프라인 본연의 경쟁력은 더 힘을 발휘할 것이다. 다만, 온라인쇼핑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 자명하므로 오프라인 업계도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 특히 이커머스에 대응할 만한 무기를 갖추면서, 옴니채널로의 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2021 유통산업 보고서 - PART 1. 국내 업태별 결산과 전망 ③ 백화점 · 쇼핑센터 · 면세점
명품만 돋보인 백화점
언택트로 체질 개선 중
소매업태 중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백화점은 큰 폭의 역신장을 경험했다. 명품과 리빙 카테고리에서 선방했지만 매출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면세점 역시 해외 이동제한에 따라 사업권을 반납하는 업체들이 늘었다. 올해 백화점 업계는 현대, 롯데, 신세계의 신규 출점이 예정돼 있어 코로나19 안정화와 함께 신규점을 통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 경제는 1년 내내 전시 체제를 유지했다. 이러한 상황에 백화점은 급격한 침체를 피할 수 없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2월 전년 대비 -21.4% 역신장했고 3월에는 -40.3%라는 초유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이는 IMF 경제 위기였던 1997년 12월 이후 최악의 수치였다. 소폭이나마 백화점 매출을 견인한 동력은 고소득층의 지속적인 소비였다. 부를 물려 받은 MZ세대의 하이엔드 소비가 늘어났으며, 해외여행 제한에 따른 반사작용으로 명품 소비가 증가했고 재택근무로 가전·가구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백화점 위기 속에도 빛난 명품
지난해 소비자들은 불요불급 소비를 줄이는 생활방어소비를 선택했다. 2020년 백화점 매출은 고객 감소와 상대적인 객단가 상승이 고착화된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명품은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한 3월을 제외하고 전년 대비 평균 20% 이상의 신장을 보이며 백화점 전체 매출 감소와 대조를 이뤘다. 메르스 사태와 비교해도 회복 속도가 훨씬 빠르고 신장폭도 더 컸다. 유명 명품업체들이 글로벌 매출 감소로 속앓이하고 있지만 국내 명품 시장 분위기는 다르다.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국내 명품 시장은 가장 수요가 견고하다. 코로나19로 글로벌 명품 시장은 전년 대비 18% 축소될 전망인데 국내 시장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실제로 명품 비중이 높은 갤러리아백화점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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