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슈퍼와 반값상품으로 활기 모색
물가상승, 경기침체, 규제 강화 등으로 단단히 발목을 잡힌 슈퍼마켓 업체들은 갖가지 악제 속에도 부지런히 영업 호기를 탐색 중이다. 올해는 신규 주자까지 시장에 참여해 새로운 경쟁 구도가 기대된다.
주요 유통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슈퍼마켓 시장 규모는 25조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기업형 슈퍼마켓(8개사 기준)은 약 6조 1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20% 정도 성장했다. 당초 슈퍼마켓 시장은 고성장률을 이어온 지난 2~3년에 비해 유통산업발전법과 상생법 개정으로 다소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가맹사업으로 선회한 빅3 업체들의 출점 경쟁이 이어지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 재편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새롭게 판 짜는 SM 업계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되면서 중소 재래시장 반경 1㎞ 내에는 기업형 슈퍼마켓이 들어서지 못하게 됐다. 영세상인 보호차원에서 기존 500m로 규제했던 제한 범위가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이번 규제의 일몰 시한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됐다. 규제 범위가 500m에서 1㎞로 늘어난 것은 면적 기준으론 4배나 늘어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향후 사업 확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출점 가능 지역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성토했다. 하지만 출점 속도를 늦출 수 없는 슈퍼마켓 업체들은 기존 개인 매장을 인수하거나 신규 택지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신규점을 출점했다.
롯데슈퍼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 등 롯데쇼핑에서 문을 연 대규
모쇼핑몰과 아웃렛에 테넌트로 입점했다. 그동안 대형마트가 대형 쇼핑몰 테넌트로 입점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슈퍼마켓이 쇼핑몰에 입점한 사례는 처음이다. 지난 12월에 문을 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의 경우, 육아 및 아동 전문매장인 ‘키즈&베이비존’으로 새로운 MD를 시험 중이다. 키즈&베이비존은 66㎡ 남짓한 규모에어린이음료, 유제품, 유기농과자, 직수입기저귀, 유아용 세제 화장품 등980여 개에 이르는 유아용품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슈퍼 측은 “단일 자녀 가구가 일반화되면서 VIB(VeryImportantBaby)가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유아용품 복합 전문매장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한편, 자본력이 뒷받침되는 대형 업체들은 한 번에 점포 수를 불릴 수 있는 M&A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0년 킴스클럽마트 매각이 불발되면서 향후 시장판도를 바꿀 수 있는 킴스클럽마트의 인수전이 업계 주요 관심사가 됐다. 킴스클럽마트 입찰에는 대형 슈퍼마켓 업체들이 모두 참여해 경합을 벌였고, 결국 지난해 5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가 11월 공정위로부터 승인 받은 후 최종 인수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슈퍼마켓 후발 주자로서 신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던 신세계 측은 킴스클럽마트를 인수하면서 한 번에 다수의 점포를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공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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