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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의 이벤트’로 하반기 불씨 살려라

상반기 유통업계는 업태별로 희비가 엇갈렸지만, 시장 전체를 둘러싼 분위기는 어두웠다. 그러나 유통업체 마케터들이 부진한 실적을 영업 환경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는 노릇. 2012년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희망을 찾으려는 마케팅 담당자들을 만나 하반기 중점 판촉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올 하반기 영업 전망에 대한 유통업계 마케팅 담당자들의 이야기들을 요약해보면, ‘안갯속’, ‘오리무중’이라는 표현부터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까지 푸념 섞인 소리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번에 본지가 ‘하반기 중점 판촉 전략’을 주제로 진행한 인터뷰에 참가한 각 업태별 담당자들도 소비침체의 골이 상반기보다 깊어질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도 어느 해보다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마케팅 담당자들의 우려가 더 컸다. 이들은 정부의 영업 규제가 12월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자사 경영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프로모션 강화로 영업 손실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반기 악재를 비켜간 편의점과 홈쇼핑 마케터들은 하반기 판촉 이슈별로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면 연말까지 호실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홈플러스 마케팅부문 프로모션팀 임병남 팀장


제목: ‘금•토 쇼핑족’ 확대가 하반기 매출 회복의 관건
RM_ 상반기에 실시했던 주요 행사들의 실적은 어떠했나요.
상반기 최고 흥행 행사는 창립 13주년을 맞아 실시한 ‘사상 최대 물가잡기’ 프로모션이었습니다. 3월 1일 ‘한목(木) 잡는 날’을 시작으로 5주간에 걸쳐 진행된 이 프로모션은 일부 행사상품 매출이 10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습니다. 이는 3~6개월 전부터 품목별로 수십 배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는 등 철저한 행사 준비를 통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잔치는 오래가지 않았고, 2사분기 이후에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형국입니다. 물론, 5월 5일 어린이날 등 상반기 주요 핵심 행사들의 실적은 전년대비 신장했지만, 그것만으로 일요일 매출을 만회할 수는 없습니다. 6월 말 현재 전국 129개점 가운데 매달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 문을 닫는 점포 수가 111개를 차지하면서 대안 제시형 마케팅 전략 수립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RM_ 그렇다면 영업 규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마케팅 대책은 무엇인지요.
주간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일요일 영업을 하지 못함으로써 생기는 매출 손실은 어마어마합니다. 또한 정부가 자정 이후 영업까지 금하고 있어 그동안 맞벌이 부부 등 야간에 매장을 찾는 고객을 위해 실시했던 ‘야(夜)후 세일’ 같은 특화 행사도 포기해야 하는 지경입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어떻게 해서든 변화된 영업 환경에 대응해 살아남아야겠죠. 규제 이후 쇼핑 패턴을 살펴보니 격주 휴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일요일은...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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