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니즈에 맞게 상품 대령하는 ‘감정 서비스’ 등장
최근 일본 인터넷쇼핑몰에서는 바쁜 소비자를 대신해 고객 구미에 딱 맞는 상품을 찾아 대령하는 ‘감정 서비스’가 주목을 끌고 있다. 고객은 쇼핑을 위해 따로 시간 투자할 필요 없이 쇼핑몰이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상품 보따리를 집에 앉아 풀어보기만 하면 된다.
일용품에서 고급품까지 인터넷으로 구입하지 못하는 상품은 없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인터넷에 넘쳐나는 수많은 상품 가운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상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이 같은 소비자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해주는 서비스가 바로 차세대 인터넷쇼핑몰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즉, 키워드는 고객을 대신한 ‘감정사(鑑定士)’ 역할, 필터 역할이다.
발품, 손품 팔 필요 없는 인터넷쇼핑몰 ‘인기’
‘모노코(monocot.jp)’는 회원제 인터넷쇼핑몰로, 식기와 가구류 등을 취급하고 있다.
모노코의 장점은 200여 명의 상품 디자이너와 손을 잡고 다른 곳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상품을 취급하는 것으로, 모토코 MD가 컵, 매트, 쿠션, 조명 등 500여 가지 상품을 감정한 후 3일이라는 한정된 기간 동안 회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판매 기간을 3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모노코 관계자는 “상품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자 대량구매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색다른 디자인 제품을 원하지만 어디에서 구입해야 할지 모르는 소비자, 반면 멋진 아이디어가 있지만 생산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운 국내외 디자이너, 이 양측을 모노코가 연결해 주고 있는 것이다.
모노코의 또 다른 특징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와 연동해 지인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만 회원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회원들의 입소문 전파가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기 때문에 고객 유치에 최소 비용만 투자하는 대신, 그만큼 상품 가격을 할인해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기 구입형 서비스’도 감정의 한 형태다. 매월 일정액을 지불하면 정기적으로 화장품을 받아 볼 수 있는 ‘글로시 박스(glossybox.jp)’나 술 전문가들이 엄선한 일본술을 집에서 간편하게 받아 볼 수 있는 ‘사케 라이프(sakelife.jp)’는 상품을 고르는 수고와 시간을 줄여줄 뿐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좋은 상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이 가운데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 글로시 박스다. 글로시 박스는 업체가 엄선한 고급 화장품을 매월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소비자는 자신이 어떤 상품을 받게 되는지 알지 못한다. 글로시 박스 관계자는 “회원 등록시 작성한 개인별 피부 상태와 기호에 맞는 화장품 샘플을 매월 4~5개씩 제공한다.”며 “고객들은 값비싼 화장품을 구입하기 전 자신의 피부에 맞는지 여부를 다양한 샘플을 써본 후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시 박스에 상품을 제공하는 브랜드는 시세이도, 오리진스, 클라란스 등 60개 이상. 이들 업체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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