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서점에서 일본 최대
복합 중고매장으로 성공 탈바꿈

일본 북오프는 과거 폐쇄적이고 낡은 중고서점 시장에 혁신적인 중고 비즈니스 모델을 앞세워 새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최근에는 의류, 스포츠용품 등으로 취급 분야를 확대하며, 대형 복합매장 '북오프 슈퍼 바자'로 제2의 전성기를 꾀하고 있다.

일본 최대 중고서점 업체인 북오프 코퍼레이션(BOOK∙OFF Corporation ; 이하 북오프)은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 1천 개, 연매출 757억 엔을 기록하며, 일본 중고시장의 최대 강자로 부상했다.

1990년 5월,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에 1호점을 개점하면서 중고사업을 시작한 북오프는 일본 중고도서 시장에서 6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북오프 매장은 오래되고, 낡고, 좁고, 불편한 기존 중고서점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 넓은 통로를 확보하고, 카테고리 진열로 쇼핑편의를 높였으며, ‘팔아주세요’라는 겸손한 문구를 사용해 판매를 원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한 매입시 감정 단계를 간소화하고, 특수 세정액을 이용해 손질하는 등 오퍼레이션을 단순화함으로써 빠른 속도로 매장 수를 확대해 나갔다.
중고서점에서 시작해 일본 최대 중고 소매업체로 성장한 북오프의 성장 배경에는 다음 4가지 핵심 전략이 있었다.

전략 1. 성장 분야 발굴해 종합 중고 사업체로 전환
1991년 10월부터 가맹점 사업에 착수한 북오프는 3년여 만인 1994년 12월 100개점을 확보했으며, 2000년 5월에는 500개, 2005년에는 800개점을 달성했다. 그리고 올해 3월 기준 직영점 336개, 가맹점 584개로 총 920개점을 구축한 상태다.
서적과 음반 중심의 북오프 부문은 연 매출액이 약 520억 엔 규모로 북오프 코퍼레이션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사업이다. 올해 4월에는 교토에 북오프 카와라마치오파점, 7월에 신주쿠 에키히가시구치점을 개점했으며, 이후에도 매장면적 990㎡ 규모의 도심형 대형 점포 전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서 북오프 점유율이 과반수를 넘었고, 최근 몇 년 간 성장 속도가 감소하면서 급격한 사업 확대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 북오프 매장 수는 2010년을 기점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북오프는 향후 의류, 스포츠용품, 베이비용품 중고 사업에 박차를 가해 성장을 이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그 출발선은 1999년 4월 개점한 유아용품 중고매장 ‘키즈굿즈(Kids•Goods)’였으며, 그 다음해 1월에는 스포츠용품 중고매장인 ‘B∙스포츠(B•SPORT)’, 4월에는 여성의류 중고매장 ‘B∙스타일(B•STYLE)’을 개점했다. 모두 중고 전문점 업태로 기존 도서 중심의 북오프 사업과는 별도로 점포 확장을 전개했다.
그리고 2000년 12월에는 이러한 카테고리별 중고 전문점 업태를 집적시킨 대형 복합점포 ‘중고극장’을 치바시와 도쿄 다마시에 오픈했다. 이어 2001년 9월에는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