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스마트 쇼퍼, 40대를 주목하라

40대는 가장 높은 경제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2013년에 놓칠 수 없는 핵심 소비층이다. ‘세일 헌터’, ‘스테이케이션’, ‘작은 사치’ 등 최근 이들이 보여주는 소비 트렌드가 올 한해 40대 시장을 주도할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가장 많이 등장했던 소비 트렌드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마트 쇼핑(Smart shopping)’이다. 그리고 이러한 스마트 쇼핑의 특징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준 세대가 바로 40대다.
1966~1976년 사이에 태어나 ‘부모들이 이해할 수 없는 세대’라는 의미에서 ‘X세대’로 불렸던 이들은 최근 몇 년 간 경제불황이 지속되면서 새로운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 경제적 부담이 갈수록 늘어감에 따라 알뜰소비 경향을 보이면서도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라면 지출을 아끼지 않는 ‘가치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신을 위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에는 과감히 투자하는 ‘작은 사치’를 누리기도 하는 등 진정한 ‘스마트 쇼핑’ 행태를 보인다.

4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 ‘7S’
Stress | 경제적 부담으로 ‘가치 소비’ 지향

한 설문기관이 전국 30~40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가 가장 어렵고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 ‘자녀교육’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계청에서 발표한 가구당 소비지출원을 살펴보면, 2011년 말 기준, 40대 가구 지출 가운데 자녀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9.4%로 전체 가구 평균인 12.3%보다 높았다(도표 1 참조). 금액면에서도 40대의 자녀 교육비 지출액은 약 54만 원으로 전체 평균 29만 원의 두 배에 가깝다(도표 2 참조). 이렇다 보니 식료품 및 주거관련 비용을 아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Sale’ Hunter & Second-hand |
판촉에 약하고, 중고품 구매율 높아
40대의 경제적 고민은 일용 소비재 구매패턴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40대가 구입한 전체 일용 소비재 가운데 가격할인, 덤 증정, 사은품 증정 등 판촉행사를 통해 구입한 물량이 24.6%로 전 연령층 가운데 판촉에 가장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도표 4 참조).

세부 카테고리별로 보면 표백제, 식용유, 비누, 가공유, 참기름, 조미료, 쇠고기, 과일 등이 40대가 가장 판촉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는 품목들로 나타났다.
40대의 또 다른 특징은 중고제품 구매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고 서적 구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온라인 서점 인터파크에 따르면 30~40대 여성이 중고 서적 구입자의 약 52.1%를 차지한다.
중고 가전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불황 체감도가 높은 40대 경우 가격 부담이 큰 노트북 PC나 DSLR카메라 등 디지털 가전의 중고 구입을 선호하고 있다. 대규모 온라인 중고거래가 이루어지는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서도 디지털 가전 거래가 큰 비중을 차지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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