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입성한 신흥국 강자들, 시장 지배력 확대




전 세계 소매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유럽과 북미의 강자들이 부진에 빠져 있는 사이 아시아•태평양과 남미 등 신흥국 소매기업들은 약진을 거듭하며 글로벌 250대 소매업계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다국적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Deloitte)’가 미국 유통전문지 ‘스토어(Stores)’와 조사 발표한 ‘2013 글로벌 소매업계 보고서(Global Powers of Retailing 2013)’에 따르면 전 세계 250대 소매업체들의 매출과 수익은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마트(Walmart), 프랑스 까르푸(Carrefour), 영국 테스코(Tesco), 독일 메트로(Metro) 등 주요 국가별 유통 강호들이 변함없이 선두 그룹을 유지한 가운데 하드디스카운터인 슈바르츠(Schwarz)와 알디(Aldi), 드럭스토어 월그린(Walgreen)이 상위권 경쟁에서 강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100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중국 기업들의 순위가 모두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과 중남미 지역 등 신흥시장 소매기업들의 매출 및 수익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2013 글로벌 소매업계 보고서는 2011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연간 매출액 집계 기간은 2011년 7월∼2012년 6월 사이에서 기업별로 다소 차이를 보인다.


신흥국 중심으로 소매경기 회복 시동
글로벌 차원에서 보면 소매 업종은 지난 몇 년 간 이어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보고서가 조사된 시기에 전 세계 경제는 유로존 붕괴와 더블딥 등 취약점을 여전히 노출했지만,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불안감은 다소 해소됐다.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 거대시장의 경제 성장은 지속됐으며, 아•태 지역에서도 중산층과 젊은층의 소득수준 향상에 힘입어 소비 지출이 늘어났다.
글로벌 상위 250대 기업의 2011년 회계연도 소매 매출을 모두 합한 금액은 4조 2,100달러로 전년도 3조 9,400달러에 비해 5.1% 늘어났다. 250대 기업의 총 소매 매출액이 4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250개 기업 가운데 전년보다 매출이 상승한 기업 수는 204개사에 달해 80% 이상이 매출 호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매출이 하락한 기업들도 핵심사업 경쟁력이 약화됐다기보다 대부분 내부 구조조정 활동으로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매출 하락을 경험한 업체 가운데 일본 기업 수가 많은 이유는 일본 대지진에 의한 경제적 여파가 계속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매출 회복세는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250개사 가운데 매출 순이익(손실) 수치를 공개한 194개 기업들의 평균 순이익은 매출액대비 3.8%로, 전년과 같이 견고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소매기업들이 체계적인 재고관리 및 원가절감, 비용 경쟁력 향상 등에 주력하며 경영 내실화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194개 업체 가운데 13개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