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헬스-뷰티' 결합한 원스톱 드럭스토어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에 후발주자로 합류한 분스는 매장 내 약국 입점은 물론,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고가 화장품•향수까지 취급하며 국내 상황에 특화된 포맷과 점포 운영 전략을 시험하고 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분스는 최근 드럭스토어 시장에 진출한 신규 업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곳으로,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 부산에 5개점을 출점했다. 지난해 4월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에 1호점을 선보인 이후 강남, 명동, 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에 진출했으며, 부산에서는 해운대구에 마린시티점을 운영하고 있다.

분스는 서울 핵심상권에서 트렌드를 파악하는 안테나숍 개념으로 드럭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의약품 취급하고, 백화점 화장품은 싸게 판매
‘헬스&뷰티 솔루션’ 전문점을 콘셉트로 하는 분스에서는 점내 약국을 통한 의약품 구매부터 뷰티케어와 헬스케어, 헤어•바디용품, 식료품까지 원스톱쇼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약국이 입점돼 있는 분스에서는 매장 내 상주하고 있는 전문 약사에게 건강과 관련된 조언을 얻거나 병원에서 처방받은 의약품도 구입할 수 있어 ‘약 있는 드럭스토어’로서 기본 요건을 갖췄다. 이와 함께 경쟁사대비 세분화된 화장품 라인과 다양한 건강용품을 갖추고 있어 헬스&뷰티 전문점으로서 경쟁력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이마트가 보유한 유통 파워와 해외 소싱력을 총집결한 분스의 상품 구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실제로 분스 매장에는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국내 중저가 브랜드숍의 대표 제품뿐 아니라, 미국 피부과 화장품인 ‘키너레이즈’와 영국에서 직수입한 바디용품 브랜드 ‘누가트’ 등이 입점해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분스에서 독점 취급하는 것이며, 온라인에서만 판매되거나 기존 오프라인 화장품 매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생소한 브랜드들도 다수 취급하고 있다.
분스는 SK-Ⅱ, 비오템, 에스티로더, 랑콤 등 백화점에 입점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에서 좀처럼 할인하지 않는 일부 고가 화장품도 15∼2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는 해외 본사에서 상품을 직접 가져오는 방식의 병행수입으로 유통 단계를 축소시켜 공급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다. 분스 2호점인 강남점을 총괄하고 있는 주성준 점장은 “화장품 등 일부 품목은 병행수입을 통해 들여오기 때문에 해외 본사-제조사-국내 지사 등의 유통 과정을 거치는 백화점에 비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안테나숍 중심으로 동향 파악
이마트가 지난해 6월 개점한 분스 강남점은 분스만의 차별화된 색깔을 드러내는 대표 매장이다. 매장면적 850㎡ 규모에 복층 구조의 대형점으로 구축된 이곳은 전체 매장을 화장품과 건강식품으로 특화하면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취급품목 수는 1만여 개에 달한다. 무엇보다 해외 명품 화장품을 1층 매장에 특화 배치한 점이 눈에 띄며, 유기농 화장품 편집숍과 더모 코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