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 늘리고, 식품 확대 움직임 '가속'
현재 일본 드럭스토어 시장에는 조제용 전문의약품 비중 증가와 더불어 식품 확대라는 완전히 상반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마디로 전문성과 일반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일본 드럭스토어 각사의 최근 실적을 보면, 마츠모토키요시홀딩스를 비롯해 선드럭, 스기홀딩스, 코코카라파인, 츠루하홀딩스, 웰시아홀딩스, 코스모스약품 같은 상위 기업은 대체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표 1 참조). 반면, 가와치약품, CFS코퍼레이션, 기린도와 같은 중견기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매출 호조세를 보인 상위 기업도 일반의약품과 화장품 같은 주력 상품군은 신장률이 둔화됐다. 그 대신 최근 호실적을 지탱하고 있는 카테고리가 전문의약품이나 식품과 같이 지금까지 드럭스토어에서 조연 역할을 담당하던 상품군이다.
지방 입지 점포에서 식품 강화
마츠모토키요시홀딩스의 마츠모토 나미오 회장은 최근 실적 향상 요인 가운데 하나를 교외 점포들의 식품 매장 확대를 들었다. 스기홀딩스, 웰시아홀딩스 역시 전문의약품과 식품 분야가 플러스 성장을 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 가운데 흥미로운 업체는 '디스카운트 드럭 코스모스'를 간판으로 내건 코스모스 약품이다. 조제 매장을 운영하는 곳은 전체 490개 점포 가운데 1개점뿐으로, 일반의약품, 화장품, 잡화, 일반 식품을 메인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징적인 것은 사명에서 ‘약품’을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식품 매출 구성비가 50%를 넘는다는 것이다. 기업 매출도 급증해 2012년 5월기 경우 121.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드럭스토어가 취급하는 식품은 특히 지방 입지에서 기대 이상의 집객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슈퍼마켓과 비교해 드럭스토어는 매장이 작고 지역 소상권에서 쉽게 출점할 수 있기 때문에 상권 내에서 조밀한 점포망을 구축할 수 있다. 즉 편의점과 같이 지역 인근에 위치하는 데다 식품도 함께 취급하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편리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에서는 조제 병설형 점포가 위력을 발휘하지만, 지방에서는 조제용 의약품 부문을 확대할 경우 채산이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편, 코스모스약품과는 정반대의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스기홀딩스는 조제 병설 점포가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이들 점포 대부분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2012년 상반기 전문의약품 부분은 120% 매출이 성장했다.
모바일 앱으로 젊은층 포섭 나선 '마츠키요'
일본체인드럭스토어협회 조사에 의하면 2011년 드럭스토어 업계 매출은 5조 8,026억 엔으로 전년대비 3.1% 증가, 역대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꿈의 10조 엔 산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과거 급성장기와 비교해 성장률 둔화가 확연히 눈에 띈다. 특히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조제용 의약품 및 식품 부문 매출 상승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전문의약품 확대는 드럭스토어가 지역 상권의 의료를 담당한다는 측면에서 이상적이지만, 약제사 부족으로 사업 확대에 발목이 잡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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