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말이 안될수록 탐내라

참신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늘 주변에 널려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현 가능성부터 의심하며, 귀중한 아이디어를 활용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멋진 결과물을 얻어내기 위한 진정한 비결은 기발한 ‘영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영감을 실행에 옮기는 ‘용기’에 있는 것이다.

미국 유통 전문지 스토어(Stores)가 눈에 띄는 소매업계 아이디어 20가지를 공개했다. 그 가운데 국내에서도 적용될 만한 아이디어 15가지를 선별해 2회에 걸쳐 연재한다.
과연 이 아이디어들은 ‘최선’일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사례들을 바탕으로 브레인 스토밍을 해보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1. 사이트 공사한다고 상품도 못 파나?
이것은 정말 ‘기막힌’ 아이디어였다.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Uniqlo)는 영국 온라인쇼핑몰 리뉴얼 오픈에 앞서 이색행사를 진행했다. ‘공사 중’인 유니클로 홈페이지에 몇 가지 상품들을 노출해 놓고, 방문자들이 그 중 관심 있는 아이템에 대해 서로 수다를 떨게 하는(tweet) 방식이었다.


‘행운의 카운터(Lucky Counter)’라고 이름 붙인 이 프로모션은 10가지 아이템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방문자들이 해당 아이템에 대해 트위트한 수만큼 제품 가격이 내려갔다. 그리고 유니클로는 사이트 론칭일에 맞춰 아이템별 최종 가격을 공개했다.
유니클로는 이상적인 소셜 접근법을 취한 동시에 가격인하와 트위터를 통해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이벤트에 참여한 방문객들이 가격을 확인하기 위해 새로 오픈한 웹사이트로 다시 오게 만드는 재방문 효과까지 창출했다.
물론 판매가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는 있었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볼 때 그들의 노력은 결국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소매업체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아무 조건 없이 고객에게 밑지고 판매할 수는 없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의 아이템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노출시키고 이를 공동구매로 연결시키는 마이크로 블로거들의 영향도 결코 무시할 수도 없다.

2. 백화점이 행복한 결혼을 준비하다
소매업체들이 웨딩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백화점 노드스트롬(Nordstrom)은 지난해 12월 109년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웨딩 사업에 진출할 계획임을 공언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14개의 웨딩 숍을 열기로 했다. 2004년부터 온라인쇼핑몰과 카탈로그쇼핑을 중심으로 웨딩 비즈니스가 확대되고 있는 것을 지켜봐 온 의류 소매업체 J크루(J.Crew)는 지난해 뉴욕 맨하탄에 첫 단독 웨딩 숍을 열었다. 또한 어반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는 지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온라인 웨딩 콘셉트의 의류를 공개한 데 이어 3사분기내로 오프라인 매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심지어 어느 누구도 결혼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 예상치 못했던 기업들조차 웨딩 붐에 합류하고 있다. 홍콩 맥도날드(Mcdonalds)는 지난 12...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