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문화 공간의 혁신,
그로서란트 핫 플레이스 체험


‘식료품을 사러 왔다가 밥까지 먹고 간다’ 최근 유통업계가 기존 신선식품 매장을 그로서란트로 차별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보기와 저녁식사를 ‘한큐’에 해결할 수 있는 그로서란트 마켓은 식품 유통업계의 대세 트렌드 중 하나로, 새로운 매력의 그로서란트 매장들을 찾아 그 특징을 살펴봤다.






롯데마트 서초점


‘마트 전체가 레스토랑’
주메뉴는 장바구니 속 식재료


지난해 7월 롯데마트가 서울 강남권에 입성하며 선보인 서초점은 국내 그로서란트 마켓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백화점 식품관이나 대형마트에서 그로서란트 개념을 일부 도입한 바 있지만 식품매장 전체를 그로서란트화한 사례는 서초점이 최초로, 기존 하이퍼마켓 공간을 ‘스테이지’ 개념의 독립된 그로서란트 마켓으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서초점 이후 신규점인 김포한강점과 대구칠곡점도 같은 형태로 설계, 식재료 중심의 ‘한국형 그로서란트’ 확산을 꾀하고 있다.





스테이크는 기본, 버거·장어구이도 메뉴화
롯데마트 서초점의 그로서란트 공간은 ‘스테이크’, ‘씨푸드’, ‘주스’, ‘샐러드’ 스테이션 네 곳으로 구분돼 있으며, 각각 독립된 형태의 스테이지로 구성돼 편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지하 2층 하이퍼마켓에 들어서면 신선식품 동선이 농산, 축산, 수산 매장으로 이어지는데, 각 코너별로 그로서란트 매장을 연계 배치했다. ‘과일·채소 코너-주스·샐러드 스테이션’, ‘축산 코너-스테이크 스테이션’, ‘수산 코너-씨푸드 스테이션’ 식으로 고객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레이아웃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씨푸드 스테이션’과 ‘스테이크 스테이션’은 고객이 요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투명창으로 오픈돼 있다. 고객은 축·수산 매장에서 본인이 원하는 식재료를 골라 1,500원의 조리비를 지불한 뒤 요리를 받아 그 자리에서 식사하거나 포장해 갈 수 있다. 보통 레스토랑에 가면 3∼4만 원대에 파는 스테이크도 1∼2만 원대에 맛볼 수 있다.
서초점의 가장 큰 장점은 조리해줄 수 있는 식재료가 많아 그로서란트 메뉴가 다양하다는 것. 다른 그로서란트 매장들이 스테이크만 즉석조리를 해주는 데 반해 이곳에서는 양념된 불고기도 덮밥이나 버거로 만들어준다. 스테이크도 레스토랑보다 다양한 부위를 먹을 수 있고, 실비 수준의 조리비만 내면 그 자리에서 구워 채소와 소스까지 곁들여주니 만족도가 높다. 씨푸드 스테이션에도 랍스터 외에 손질된 장어와 연어, 새우를 팩으로 진열해 놓았고, 이 역시 구입한 후 요리로 주문할 수 있다.





레스토랑과 같이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을 두고 11∼14시, 16∼21시까지 그로서란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 각 스테이션별로 별도의 계산대를 설치해 그 자리에서 결제할 수 있다. 또한 서초점은 그로서란트 범위를 과일, 채소 등으로 넓혀 착즙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스 스테이션과 맞춤형 샐러드 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