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 높인 한국형 창고형 매장

이마트는 기존점 가운데 경쟁력이 약화된 점포들을 대상으로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로 리뉴얼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 말 처음 선보인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는 현재 4개점으로 늘어났다.

이마트는 이미 창고형 매장의 노하우를 보유한 업체다. 대형마트 1세대인 창고형 할인점 시대를 주도한 장본인이며, 미국 프라이스클럽(현 코스트코)과 합작해 회원제 창고형 매장을 직접 운영해본 경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12월 이마트가 기존 용인점을 리뉴얼해 선보인 트레이더스(Traders) 구성점은 창고형 매장과 전문점이 결합된 형태다. 코스트를 낮춰 저가격에 판매하는 창고형 매장의 장점은 흡수하되 쇼핑 편의를 높여 단점은 희석시킨 한국형 창고형 매장이라고 할 수 있다.


창고형 매장 장점만 흡수
트레이더스 1호점인 구성점 경우 1층은 창고형 매장과 애완용품 전문점 ‘몰리스펫샵(molly's pet shop)’이 위치해 있고, 2층은 가전전문점 ‘매트릭스(Metrix)’로 꾸며졌다.
트레이더스는 1만 715㎡ 규모에 4천여 개의 필수상품 위주로 압축하고, 대용량, 번들 상품 위주로 판매한다. 성인 키 세 배에 가까운 곤돌라와 박스 및 팰릿째 진열 등은 기존 창고형 할인점과 일치하지만 편의성 부분을 개선해다는 점에서 다르다.
주차장에는 여유공간을 알 수 있는 표시등을 설치했고, 매장은 각 카테고리마다 가장 많이 판매되고 인기상품을 추천상품으로 삼아 쇼핑 동선 좌우에 배치했다. 채소, 과일 경우 24시간 최적의 온도로 보관하는 쿨링존에서 판매한다.
트레이더스 경우 별도의 회비를 받지 않기 때문에 코스트코와 같이 일반 회원과 사업자 회원의 회비를 차등 운영하는 식으로 사업자 회원에게 혜택을 주지는 않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자영업자들의 편의를 배려하고 있다.
일례로 다른 이마트에는 없는 매장에 '파트너팀'을 두고 자영업자들을 위한 무료교육 및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파트너팀의 컨설팅 서비스는 세무, 인•허가, 위생, 고객만족 서비스 등 4가지로 나뉘며 규모가 큰 사업장 경우 직접 방문해 교육을 하기도 하고 소규모 자영업자 경으 선착순 신청을 받아 분기별 또는 월별로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 메뉴판이나 POP 등 자영업자에게 필요한 간단한 디자인을 직접 제작해주기도 한다.
또한 영업시간도 일반매장보다 한 시간 빠른 9시로 앞당겼다. 생업에 매달려 매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위한 서비스로 전화주문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각 점포 주변 상권의 자영업자가 카탈로그를 보고 주문하면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구성점 경우 셀프 주유소, 자동차 수리점, 안경점, 타이어센터, 세탁소 등이 부대시설로 입점해 있으며, 다른 이마트 매장과 달리 임대매장 비율이 적은 편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선보인 경기 구성점에 이어 올해 인천 송림점, 대전 월평점, 부산 서면점 등을 잇따라 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