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도 ‘핵매장’이 있다


온라인쇼핑몰은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는 업태인 만큼 경쟁도 치열한 시장이다.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 전문관 운영이다. 특정 주제에 따라 상품의 차별성과 전문성을 높인 전문관이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온라인쇼핑몰의 핵매장 역할을 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의 상단이나 하단 메뉴를 보면, 특정 브랜드 및 카테고리(신발, 유아동품 등), 주제로 특화된 전문관들이 나열돼 있다. 적게는 3~4개에서, 많게는 70여 개까지 운영되는 전문관은 업체에 따라 테마숍, 위성사이트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의 ‘숍인숍’과 같은 개념이다. 최근 온라인쇼핑몰들이 이러한 전문관을 경쟁적으로 개설하고 있는데, 이는 가격 경쟁에 치우쳤던 온라인쇼핑몰 시장이 고도 경쟁 시대에 돌입하면서 업체간 차별화로 승부를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쇼핑몰 내에 전문관을 운영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원하는 상품을 보다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쇼핑 편의가 증대된다. CJ오쇼핑의 프론티어상품팀 장은영 대리는 “쇼핑몰이 거대화되면 전문성을 잃게 되는데, 고객니즈는 점점 전문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전문관을 운영하면 고객 입맛에 맞는 상품을 풍부하게 소싱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전문 쇼핑몰로의 고객 유출을 방지할 수 있고 허브 몰과 연계해 상호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커머스플래닛의 기획그룹 신현해 그룹장은 “카테고리로 검색하는 고객도 많기 때문에 전문관을 별도 구성하면 상품의 노출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기존에 판매되던 상품도 전문관을 구성해 판매하면 매출이 30~50% 증대한다.

뜨는 상품은 전문관으로 모여라
기존 전문관들이 상품구색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백화점이나 전문점의 온라인몰을 연계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 전문관들은 철저한 시장 조사 아래 그동안 온라인쇼핑몰이 놓치고 있던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것이 특징이다. 즉, 단순히 판매와 구매의 플랫폼 역할을 하던 온라인 업체들에게 편집능력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신발전문몰 슈대즐(CJ몰), 동대문패션전문몰 트렌드H(H몰)처럼 온라인쇼핑몰이 강세를 보이던 패션관련 전문관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그동안 취약점이었던 식품 전문관도 차별화된 주제로 다양화되고 있다. 예를 들면, 옥션과 지마켓은 ‘전통시장관’과 ‘프리미엄 지역관’을, CJ몰은 직거래 농산물 장터인 ‘오마트’를, 인터파크는 ‘가락시장몰’을 운영하고 있다. 특정 품목을 특화한 경우도 있는데, NS몰은 고급 브랜드육을 소개하는 ‘명품정육점’과 ‘김치매장’, 지마켓은 ‘쌀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식품관 운영은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주부들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인데, 이와 함께 유아용품이나 주방용품 매장도 인기 전문관이다. 11번가 신현해 그룹장은 “이러한 전문관들은 주부들의 반복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관을 보면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다. 카메라렌즈숍•이어폰숍 등 디지털전문숍과 아웃도어전문관(A...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