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는 불리’, 뭉치면 유리한 전략적 제휴 확대


‘모방’만 있고 ‘창조’는 없는 카피 제품이 봇물을 이루는 현 상황에서 자사만의 브랜드 파워로 고객이 ‘와우!’라고 외칠 만한 감동 콘텐츠를 내놓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브랜드 역량이 뛰어난 두 기업이 제휴 마케팅을 실시하면 상호 간에 충성도 높은 고객을 공유해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하고, 창의적인 상품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도 서로 나눌 수 있다.

제휴 마케팅은 ‘공동 마케팅(co-marketing),’ ‘합동 마케팅(joint marketing)’, ‘마케팅 협업(collaboration)’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이 제휴 마케팅(marketing alliance)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기업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상호 시너지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기업이나 제품이 지니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소비자 욕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른 기업이 갖고 있는 마케팅 자원을 공유하는 것이다. 특히 요즘 기업에서 가장 활발하게 추진하는 마케팅 활동으로, 마케터들이 더 주목하고 있다.

동급 기업 간 협업으로 제휴 시너지 배가
제휴 마케팅은 적극적으로 전개할 경우 공동 브랜드(co-brand)가 탄생하기도 하며, 공동 프로모션(co-promotion)이나 공동 광고(co-op advertising) 등 소극적인 수준에서 전개되기도 한다. 또한 ‘브랜드 파워와 디자인’이 뛰어난 기업이 ‘기술과 상품력’이 뛰어난 기업과 공동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상품은 ‘콜라보레이션 에디션(Collaboration Edition)’이라고 칭한다. 유명 아티스트나 패션 디자이너의 작품을 일반 상품 디자인에 접목해 창의적인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콜라보레이션 에디션의 대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LG전자 경우 프랑스 명품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출시한 프라다폰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역시 프라다 디자인을 접목한 한정판을 출시해 마니아층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한국도자기가 앙드레김의 화이트 웨딩드레스 디자인을 담아 선보인 ‘화이트 식기세트’ 등 기업에서 신상품을 개발할 때 유명 아티스트의 이름과 작품을 활용한 사례는 많다.
이 같은 콜라보레이션 에디션의 기본 전제는 상호간의 브랜드 수준과 시장 포지션이 걸맞는 기업들끼리 제휴가 이뤄져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라다 역시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 하더라도 LG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세계적 수준의 기업이 아니었다면 이러한 종류의 제휴를 추진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콜라보레이션’은 서로 다른 산업계의 서로 다른 브랜드들이 각각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전혀 새롭고 창의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때 성공을 거둘 수 있다. 특히 제휴 기업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나 고객 기반층이 서로 달라야 한다. 양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같거나, 브랜드 이미지가 서로 겹친다면 시너지 효과는 얻기 힘들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 외에도 광...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