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유통 노하우 결합해 경남부산 공략 나선다

일본계 슈퍼마켓의 국내 진출이라는 이슈로 업계 이목을 끌었던 바로마트가 지난 5월 베일을 벗었다. 5월 3일과 17일, 바로마트 1, 2호점을 연달아 선보인 ㈜바로는 일본 바로그룹과 한국 임경택 대표가 50대50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 형태를 띠고 있다.



일본 '바로(Valor)'는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장기침체로 일본 내 대부분 소매업체가 고전한 지난 10년 동안에도 매년 플러스 성장을 이어 온, 말 그대로 ‘불황에 강한 소매기업’이다. 2002년대비 2011년 바로그룹 매출은 170% 넘게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120% 증가했다.
일본 바로의 한국 진출은 지난해 11월, 바로그룹의 타시로 마사미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그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에도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바로는 직진출이 아닌 국내 기업과의 합작 형태로 진출했다. 무역회사를 운영하며, 일본 바로 측에 15년 간 상품을 공급해 온 임경택 대표가 직접 바로 회장을 만나 한국시장을 함께 개척해 볼 것을 제안했고, 이를 바로그룹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것. 여기에는 바로가 단 30여 개점을 운영하던 시절부터 거래하며, 견실히 쌓아 온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기업이 ㈜바로(varo)다. 바로 임경택 대표는 "일본 바로는 최악의 경제여건 속에서도 탄탄한 성장을 보여준 저력 있는 소매기업이고, 이를 가능케 한 바로의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합작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로마트 매장은 고객편의를 배려한 동선 설계에 특히 신경썼다.

경남 김해와 부산에 1, 2호점 출점
바로가 첫 공략지로 택한 곳은 지리상 일본과 인접한 경남 김해와 부산. 5월 3일 1호점 김해 율하점을 개점한 데 이어 2주 간격을 두고 2호점 부산 명지점이 17일에 문을 열었다.
바로 임경택 대표는 “두 점포 모두 접근성이 좋은 편이 아닌데도 객수와 매출이 매일 꾸준히 늘고 있어 거래업체들도 놀라워하고 있다.”며 “개점효과와 관계없이 갈수록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고객들이 우리 매장의 장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마트의 강점은 무엇보다 상품력에 있다. 10여 년 간 무역회사를 운영하며 국내 및 해외 유통업체에 납품해 온 임경택 대표는 그동안 구축한 소싱 인프라를 통해 질 좋은 상품을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루트와 노하우를 갖고 있다. 또한 경남 통영에서 직접 운영하는 어장을 통해 고품질 선어는 물론, 다른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 상품도 취급한다.
축산물 경우 육질을 보존하기 위해 냉장상태에서 소분작업을 한다. 임경택 대표는 “냉장육이라도 소분작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살짝 얼리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철저히 냉장상태에서 작업한다.”며 “우리 매장에서 구입한 냉장육을 맛본 고객들은 확실히 맛이 다르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육절기도 고사양의 고...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