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에서 밀레니얼까지 세대별로 공략

다양한 인종과 세대, 문화가 공존하는 미국은 그 어느 곳보다 타깃 마케팅이 활발히 전개되는 곳이다. 미국 유통업체들은 세대와 문화별로 뚜렷한 소비패턴 차이를 보이는 고객들의 구미에 맞춰 타깃형 매장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 소매업계는 점점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시장을 보다 세분하게 구분, 접근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등 세대별 라이프스타일과 소비패턴을 분석해 세대별로 공략법을 달리하는가 하면, 인종별 문화적 차이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키즈 마켓, 놓칠 수 없는 황금시장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 감소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2011년 기준으로 총 인구수는 증가했지만, 출산율은 한 여성당 2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1.9명이다. 따라서 가까운 미래에는 총 인구수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오히려 키즈 마켓은 유통업체에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귀한 자녀를 위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안겨주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BIS월드(IBIS World) 조사에 따르면, 미국 영∙유아복 시장규모는 무려 10조 달러에 이른다. 유통업체들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유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월트디즈니(Walt Disney) 소비자 상품부문의 밥 채팩(Bob Chapek) 회장은 디즈니의 브랜드 파워와 적절한 가격전략을 내세워 초보 엄마들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월트디즈니는 지난 9월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지역에 디즈니베이비(Disney Baby Retail Store) 1호점을 선보였다.

디즈니베이비 플래그십 매장은 1~3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100% 유기농 면 의류와 장난감, 여행용품, 침구류 및 수유 관련용품 등을 판매한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은 디즈니베이비 온라인 웹사이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160만 명에 이르는 초보 엄마들을 대상으로 블로그(www.disneybabiesblog.com)도 운영, 다양한 육아정보를 제공하며 고객들과 유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키즈 마켓을 잡기 위한 대형 프로모션들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장난감유통협회(American Specialty Toy Retailing Association; ASTRA)는 장난감 전문점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이기 위해 11월 10일을 ‘우리 동네 장난감 가게의 날(Neighborhood Toy Store Day)’로 정하고, 미국 전역의 1,400개 전문점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예 장인들과 예술가들을 초청해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또한 자선기금 모금행사를 진행하고 행사로 벌어들인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미국장난감유통협회는 이러한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지역 내 장난감 전문점들을 단순히 장난감을 파는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