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하라는 정부 무시한 국회…유통업계 피해 막심
지난달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영업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본회의로 넘어가자 유통업계가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대형 유통사들은 정부가 권고한 대로 중소상인단체와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열어 출점 자제와 자율 휴무를 합의했는데, 국회가 하루 만에 이를 휴지 조각으로 만들어 버렸다.
지경위는 매월 의무휴업일을 3일 이내로 확대하고, 영업시간도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하나로마트 경우 규제 조건이 농수산물 매출비중 51%에서 55%로 상향 조정됐다. 소비자를 강제로 전통시장에 보내는 이번 개정안은 누구를 위한 법안이며, 중소상권에서 대형 점포가 문을 안 열어도 골목 상권이 살아나지 않으면 그때는 어떤 태도를 보일지 궁금하다.

‘일요일 빼빼로데이’에 특수 잃은 편의점
지난달에는 편의점 업계가 빼빼로데이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지난달 10∼11일 빼빼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9.7% 줄었으며, GS25는 빼빼로데이 당일 매출이 전년보다 11.7% 감소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달 1∼11일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줄었다. 업계에서는 빼빼로데이 매출 부진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 빼빼로데이가 일요일이었던 2007년에도 편의점 빼빼로 매출이 전년보다 6%가량 하락했기 때문. 또한 빼빼로데이 당일 궂은 날씨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
편의점 업계가 연중 최고 ‘데이 행사’로 꼽히는 빼빼로데이 실적 부진에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각 업체마다 이벤트 기간 확대, 연장 행사 등을 진행하며 매출 만회에 나섰다.

롯데-신세계, 부산 대첩으로 3라운드 시작하나
치열한 영토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와 신세계가 부산 상권을 두고 다시 부딪히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부산 기장군에 조성 중인 관광단지에 프리미엄아웃렛을 건립하기로 하고, 부산도시공사와 업무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프리미엄아웃렛 가운데 최대 규모로 건립되는 이곳은 내년 9월 기장군에 오픈 예정인 신세계사이먼 아울렛과 남쪽으로 14㎞ 거리에 위치한다. 상권이 겹쳐 서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 것.
신세계는 최근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하는 등 부산 상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던 터라 롯데의 부산 상권 확장을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 경기도 파주와 인천에서 맞붙은 영토 전쟁의 자존심 싸움이 부산으로 옮겨 붙은 만큼 양측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유니클로 대란, 원인은 내복 때문?

지난달 유니클로 매장에 히트텍 대란이 일어났다. 명동•강남역•홍대점 등은 매장 입구까지 수백ｍ가 넘는 줄이 늘어섰으며, 상품을 구입하고 계산하는 데까지 1시간 이상이나 걸렸다. 유니클로 인기 제품 가운데 하나인 히트텍 세일 소식에 매장마다 북새통을 이룬 것. 실제로 유니클로는 지난달 9∼11일까지 히트텍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 9,900원에 판매했다.
한편, 히트텍 인기...기사전문보기